고물가에 외식업계도 ‘초저가’ 메뉴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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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트렌드, 국내 5123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검색 데이터 조사 결과

가성비를 넘어선 초저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소비자 관심 쏠려

대패 삼겹살, 초저가 이자카야, 무한리필 인기

서울 시내 음식점에 붙은 음식 가격표.ⓒ뉴시스 서울 시내 음식점에 붙은 음식 가격표.ⓒ뉴시스

제조업과 유통뿐만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초저가 바람이 거세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크게 성장하고, 1~2만원 대의 가격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고기 뷔페, 초밥 뷔페, 무한리필 샐러드바를 갖춘 샤브샤브 전문점 등이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배달비를 포함, 한 마리에 3만원에 달하는 치킨 대신 한 마리 1만원 내외로 부담이 덜한 옛날통닭 브랜드가 부상하기도 했다.

소비자 빅데이터를 조사 분석하는 아하트렌드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외식 가맹 사업자로 등록된 외식 프랜차이즈 5123개 브랜드의 검색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가성비를 넘어 초저가를 내세운 외식 브랜드들이 소비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하트렌드 ⓒ아하트렌드

서민 외식 메뉴 중 하나인 ‘대패삼겹살’을 찾는 검색이 최근 크게 늘었다.

1인분에 1만5000원에서 2만원 선인 일반적인 삼겹살 구이와 달리 냉동 대패 삼겹살은 1인분에 2900원을 내세운 곳부터 4000~6000원 대의 저렴한 가격대로 육류 외식을 가능하게 했다.

‘냉삼’ 또는 ‘대패’가 포함된 육류구이 전문점들의 검색량을 살펴본 결과 상위 17개 브랜드의 검색량은 2023년 1분기 23만6000건에서 2024년 1분기 37만4000건으로 증가했다. 상승률로는 전년 동기간 대비 58.7% 증가한 것이다.

눈에 번쩍 뜨일만큼 저렴한 초저가 주점들도 있다.

주로 일본풍의 이자카야로 하이볼 한 잔에 3900원, 생맥주 한 잔에 1900원 꼬치 안주 하나에 900원을 매겼다.

‘생마차’, ‘쏘시지요’, ‘단토리’ 등 초저가 컨셉의 이자카야는 생긴 지 1년도 채 안 된 신생 브랜드이나 매월 큰 폭으로 검색량이 상승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주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하나 같이 탄탄한 가성비를 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아하트렌드 ⓒ아하트렌드

합리적인 가격의 무한리필, 뷔페식 외식 프랜차이즈도 경쟁과 진화를 거듭 중이다.


리뉴얼 이후 검색량이 크게 상승한 ‘명륜진사갈비’에 맞서 ‘청년고기장수’, ‘육미제당’ 등이 등장했으며 ‘쿠우쿠우’에 이어 ‘고메스퀘어’, ‘다이닝원’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다.

1인당 9000원이 안되는 떡볶이 뷔페, 1만2000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중국 요리를 실컷 먹을 수 있는 중식 뷔페도 유튜브와 SNS를 타고 떠오르고 있다.

아하트렌드의 관계자는 “초저가 전략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너무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고 기대한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브랜드들에는 관심이 쉽게 꺾이기도 한다”며 “어떤 가격을 매기든 그 이상의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초저가 브랜드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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