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원정 매수 양극화…고가나 저가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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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정재훈 기자 hoon79@

최근 서울 아파트 원정 매수가 양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가나 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2일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외지인 매매가 많았던 자치구는 송파구(128건), 노원구(122건), 강남구(99건) 순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전체 489건 중 128건(26.1%)이 외지인 매수였다. 송파구 가격이 서울에서 비싼편이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중에서는 싼 편이어서 외지인들이 몰려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일 단지기준 국내에서 가장 큰 곳인 송파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 가구)는 외지인 수요가 들끓고있다. 헬리오시티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전국각지에서 매수를 하려고 온다”고 말했다.

외지인 수요가 붙는 등으로 인해 헬리오시티는 전용 84㎡형이 이달에만 19건이 팔려나갔다. 매물이 소진되자 가격도 뛰고 있다. 전용 84㎡형 중~고층 매매호가가 20억5000만원 이었지만 이제는 저층도 20억원까지 호가를 부르는 상황이다.

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에서도 외지인 매수 비율이 높았다. 노원구는 최근 3개월간 523건이 매매됐는데 이중 122건(23.3%)이 외지인 매수였다.

노원구는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가격 변동성이 큰 지역이어서 외지인들이 몰려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계동 중계그린 인근 C공인 관계자는 “대구 등 지방에서 KTX를 타고 매수하러 온다”고 전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송파구와 노원구는 투자 수요가 많아 시장에 예민한 지역”이라며 “외지인 수요가 붙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회복세로 바뀌는 시점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서도 외지인 매수가 빈번해졌다. 강남구는 최근 3개월간 452건 중 99건(21.9%)가 외지인 매매로 집계됐다.

다만 외부인들이 실수요 목적으로 주로 매수해 송파구와 노원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서동 까치마을 인근 B공인 관계자는 “학군 때문에 경기 수원, 분당, 광교 등에서 매수를 하러 온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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