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보조금 9조 ‘통 큰’ 지원에…TSMC “애리조나 3공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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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알려진 50억 달러에서 66억 달러로 증액

TSMC 2nm 이상 차세대 칩에 250억 달러 추가 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 TSMC가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짓고 있는 공장건설 현장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 TSMC가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짓고 있는 공장건설 현장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업체)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66억 달러(약 8조9463억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당초 알려진 50억 달러 보다 16억 달러(2조1696억원) 늘어난 액수다. 미 정부의 파격 지원에 TSMC는 애리조나 3공장 투자로 화답했다.

TSMC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미 상무부와 최대 66억 달러(약 8조9463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구속력이 없는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총 보조금 지원 규모인 527억 달러 중 12.5%를 차지한다.

TSMC는 이 같은 파격 지원에 화답해 미 애리조나에 3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TSMC는 총 400억 달러(약 54조2200억원)를 들여 애리조나에 피닉스 1·2공장을 짓고 있으며 3공장을 위해 25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3개 애리조나 팹에 대한 총 투자 규모는 650억 달러(88조1400억원)로 늘어난다.

1공장은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으로 4nm(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칩이 생산된다. 2공장은 3nm 뿐 아니라 차세대 나노시트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2nm 반도체도 생산한다. 목표는 2028년이다. 3공장은 2nm 이상의 첨단 공정을 사용한 반도체를 2030년 말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TSMC 회장인 마크 리우(류더인)은 “칩스 및 과학법은 TSMC에 전례 없는 투자이며 미국에서 가장 진보된 제조 기술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특히 TSMC는 애리조나 3개 팹이 약 6000개의 첨단 기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TSMC의 추가 투자에 대한 반도체 ‘큰 손’들의 축하 행렬도 이어졌다. AMD 회장 겸 CEO인 리사 수는 “우리는 TSMC와의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진보된 칩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는 “TSMC는 첨단 반도체 기술의 최전선에 있다. 우리는 TSMC 미국 생산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계속해서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 첨단 제조의 새로운 시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은 “TSMC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가속 컴퓨팅을 발명한 이후 엔비디아의 오랜 파트너였다. AI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은 그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애리조나에 최첨단 시설을 제공하는 TSMC와의 파트너십을 계속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TSMC 보조금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곧 발표될 삼성전자의 보조금 규모도 관심이 쏠린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규모가 확정되면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TSMC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현재 삼성은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6500억원)를 들여 파운드리 팹을 짓고 있다. 지난해 말 완공한 미국 테일러 1라인의 경우 올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메이드인 아메리카’ ‘칩스 포 아메리카’ 전략에 따라 가장 많은 보조금을 확보한 곳은 또 다른 파운드리 기업인 미국 인텔이다. 앞서 미 정부는 인텔에 대출(최대 110억 달러)까지 합쳐 총 195억 달러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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