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파산설’에도 꺾이지 않는 테슬라 사랑 서학개미, 1509억 순매수… 주가 반등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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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주식 순매수세가 전월 대비 크게 꺾인 3월과 달리,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권가는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예측하며 테슬라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지만,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다져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미 상장사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4월 첫주(1~5일) 동안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이 5거래일 동안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를 1억1151만 달러(약 15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앞서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종목별 순매수 금액 기준 테슬라의 인기는 1월 1위(3억2696만 달러)에서 2월 2위(3억3758만 달러), 3월 4위(1억7051만 달러)로 하락세였다.

테슬라 주가의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적지 않음을 방증한다. 국내 전문가들도 테슬라의 반등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나 3분기 FSD(테슬라 주행보조시스템)가 상용화한 이후 손익은 소비자의 채택률과 다른 완성차 업체로 라이선싱 여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판매 대수만으로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봤다.

한국투자증권도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 하방 압력은 지속되나 향후 ‘사이버트럭’ 모델 양산 본격화, 신모델 출시, AI 데이에서 공개가 예상되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등으로 중장기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면서 “2분기부터 FSD 이용률 개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월가에선 테슬라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기류가 짙다. 지난 5일 UBS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165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렸다. 지난 3일 JP모건은 테슬라 목표 주가를 130달러에서 115달러로 낮췄고, HSBC와 베어드(Baird)는 각각 143달러에서 138달러로, 300달러에서 28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를 공매도하는 헤지펀드 매니저 페르 레칸더는 테슬라 주가가 14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파산설’을 제기했다.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중저가 신제품 공세, 유럽 공장의 생산 중단 등 여러 악재에 노출돼 있는 건 사실이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38만6810대)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후퇴한 것이었다. 그래서 지난 5일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164.90달러)도 올해 첫 거래일(248.42달러)보다 33.6%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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