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친 엔비디아, 서학개미 美주식 보관액 1위 차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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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애플을 제치고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보관금액 2위로 올라선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GTC) 2024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I)와 로봇 훈련 플랫폼 ‘프로젝트 그루트(GR00T)’를 공개하며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엔비디아가 1위 테슬라를 바짝 쫓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8일(현지시각)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 평가액은 92억2930만 달러(약 12조4400억원)로, 1위 테슬라의 100억1231만 달러(약 13조4956억원)에 8억 달러 가량 모자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순매수 규모는 7억8816만 달러(약 1조628억원)로, 테슬라 순매수 규모인 7억7970만 달러(약 1조512억원)를 앞섰다. 3위로 밀려난 애플은 미국 정부의 반독점 소송 등 악재가 발생하면서 2억7194만 달러(약 3668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연초 약 480달러였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900달러가 넘도록 거침없이 오르며, 서학개미들의 선택을 받았음에도 1위를 탈환하지 못한 데는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국내 투자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테슬라에 대한 인기가 오래 지속되었다는 점을 들어 테슬라의 국내 투자자 보유 평가액을 쉽게 제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최근 GTC 2024에서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로봇 훈련 플랫폼 GR00T를 공개하며 보여준 비전은 기존 엔비디아에 대해 가졌던 눈높이를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 지난 1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춤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GTC 2024가 열린 18일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블랙웰의 공개는 엔비디아가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인식됐던 ‘추론’ 파트에서의 성능을 크게 개선한 시스템”이라며 “블랙웰을 비롯해 GTC에서 공개한 시스템들은 엔비디아가 AI 칩 기술에서 가지는 기술과 성능 측면의 차별적 우위가 견고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GTC 연설에서 미래에 움직이는 모든 것은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관계자 역시 “결국 AI의 마지막 단계는 로봇”이라며 “엔비디아는 하드웨어와 서비스가 모두 합쳐진 로봇을 미래 방향성으로 제시한 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열풍이 확산되며 기존 내러티브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고성능 반도체, 빅데이터에서 출발한 AI가 향할 곳 중 하나가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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