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커버드본드’ 금리 3.32%로 8bp 낮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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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신한은행이 유럽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데뷔전에서 역사를 다시 썼다. 국내 커버드본드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그린 모기지 채권을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다.

신한은행은 23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5억유로(약 7302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쿠폰금리는 유로 스왑에 54bp를 가산한 연 3.32%로 결정됐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가 62bp를 제시됐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략 8bp 정도 낮췄다. 시중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 시 통상 30여 곳 안팎의 기관들이 참여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신한은행 커버드본드에는 80여 곳이 넘는 투자자가 20억달러 이상 주문(부킹)하면서 금리를 대폭 낮춘 비결로 평가받는다.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한국 커버드본드 중 최초로 그린 모기지 채권으로 발행됐다는 점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이 발행한 그린 모기지 커버드본드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에만 쓰인다. 기존 발행사들이 소셜본드(Social Bond)에 집중했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유럽의 경우 ESG 투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한국물 최초의 그린 모기지 커버드본드에 관심이 높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는 소셜본드보다 그린본드를 좀 더 명확한 ESG로 간주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신한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 안전성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채권(AUD)’, ‘2022년 기후채권(USD)’, ‘2023년 성평등 사회적 채권(USD)’ 등 다양한 ESG 연계 채권을 꾸준하게 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발행한 그린 모기지 커버드본드는 유럽 커버드본드위원회가 인증하는 커버드본드 라벨을 취득해 유럽의 정통 커버드본드와 같은 법률적·구조적 안정성을 갖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1월 런던, 파리 등 유럽 내 5개 도시를 돌며 주요 투자자들에게 담보 자산과 ESG 포맷을 적극 설명해 투자 참여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신규 발행 프리미엄 지급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금리 측면에서도 일반적인 글로벌채권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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