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큰’ 화장품이 3000원? 브랜드 협업 제품 늘어나는 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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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매봉역점 뷰티 매대/사진=아성다이소
다이소 매봉역점 뷰티 매대/사진=아성다이소

유명 화장품 브랜드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다이소 협업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남녀노소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다이소에 입점할 경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1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사인 ‘더샘’은 최근 다이소와 협업해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했다. 지난달 비건 스킨 케어 라인을 출시한 뒤 색조 라인에서도 협업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파운데이션 △컨실러 △컨실러 펜슬로 구성됐는데 가격대는 3000원~ 5000원선이다.

지난 5월에는 색조 전문 브랜드 ‘입큰(IPKN)’이 다이소와 협업하면서 화제가 됐다. 중고가 브랜드로 알려진 입큰이 다이소와 3000원~5000원대의 저렴한 상품을 출시하면서다. 입큰의 다이소 협업 상품을 소개하는 한 쇼츠 영상은 지난 5월 말 공개 이후 이날 기준 조회수 73만회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밖에 유튜브 등에선 다이소의 신상 화장품을 소개하거나 다이소 제품으로만 화장하는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보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화장품을 찾는 수요와 더불어 가성비 제품의 후기를 궁금해하는 소비층이 점차 늘어난 영향이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가격이다. 아성다이소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최저 5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 6가지 가격대로만 판매하는데 화장품도 예외는 아니다.

화장품 브랜드사들은 유통 채널 확대 차원에서 다이소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주 타깃은 Z세대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제품력이 뛰어난 가성비 제품을 찾는 Z세대를 타깃으로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경험을 늘리기 위해서다. 더불어 일본의 생활용품 잡화점인 ‘돈키호테’처럼 다이소 역시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명소라는 점도 브랜드사가 입점을 고려하는 요인중 하나다.

다이소에서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 화장품은 기초화장품 13개 브랜드, 색조화장품 4개 브랜드, 남성화장품 1개 브랜드 등으로 총 190여 개다. 기초화장품 브랜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 제이엠솔루션, 애경산업의 포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색조화장품 브랜드는 조성아 뷰티 브랜드인 초초스랩, 클리오의 트윙클팝, 이넬화장품의 입큰, 투쿨포스쿨의 TAG(태그) 등이 있다. 기초부터 색조까지 품목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가성비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다이소의 뷰티 관련 매출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기초, 색조화장품의 매출은 1월~8월 전년 대비 약 160%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인기가 높았던 화장품은 △눈가, 팔자, 목 등 주름이 생기는 부위에 바르는 ‘랩팩토리 멀티밤 주름스틱’ △피부톤을 밝혀주는 ‘식물원 감귤 비타톤업 선크림’ △베이스와 글리터 구성의 ‘트윙클팝 글리터 레이어링 아이팔레트(핑크 레이어)’ 등이다.

다이소 측은”다이소는 박리다매 전략과 다른 유통채널에서 진행하는 1+1, 2+1 같은 행사나 프로모션을 하지 않고 오직 균일가로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가성비 높은 가격과 좋은 품질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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