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막스마라 |
지난 9월 21일, 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가 영국의 농업 지원 부인회(The Land Army)에서 영감을 받은 2024 봄/여름 컬렉션 ‘아미 오브 위민(An army of women)’을 공개했다.
이번 막스마라 2024 봄-여름 컬렉션은 1940년대 영국의 각계각층 여성들이 지방과 도시에서 농업 조직을 구성하여 함께 토지를 경작하고 국가를 풍요롭게 일구었던 농업 지원 부인회(Women’s Land Army)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진제공=막스마라 |
당시 다수의 여성은 농업 지원 부인회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학업의 길에 들어섰고, 부인회는 여성들이 창의적인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더 랜드 걸(The Land Girl)’이라는 타이틀로 발행된 잡지에서 여성농업인들은 문예 작품을 출간하기도 했다.
1944년 당대의 시인이었던 비타 색빌웨스트(Vita Sackville-West)는 농업 지원 부인회에 대한 책을 쓰도록 의뢰를 받아 전체 섹션을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에 할애하기도 했다.
막스마라는 이번 컬렉션 쇼를 통해 목가적인 풍경을 바탕으로 대도시를 살아가는 여성들과 원예(gardening)에 열광하는 현대인을 위해 막스마라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트렌드의 랜드 걸(The Land Girl)을 제안한다.
사진제공=막스마라 |
‘아미 오브 위민(An army of women)’이라는 컬렉션 이름에서 연상되듯 밀리터리가 가미된 매력적인 워크웨어 룩을 선보였다.
특히, 수납이 용이한 빅 사이즈의 포켓 스커트나 재킷, 승마 바지, 사이렌 수트 등에는 견고한 스티치나 서스펜더 디테일 등 유틸리티를 극대화하는 요소를 담아냈으며 이러한 실용적인 디자인은 영국식 정원의 생기 넘치는 컬러풀한 팔레트로 구현되었다.
가드너의 앞치마에서 영감을 받은 백리스 스트립 드레스와 개버딘 스트랩의 트리플 레이어드 시폰 드레스를 비롯해 영국 시싱허스트(Sissinghurst)에 위치한 색빌웨스트의 정원(Sissinghurst Castle Garden)에서 영감을 받아 베이지색 바탕에 세련된 블랙 컬러의 만개한 꽃을 그려낸 다채로운 프린트의 룩들도 선보였다.
또한 샌디 뉴트럴 컬러의 트렌치코트나 넉넉한 밀리터리 스타일의 재킷과 롬퍼를 통해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럭셔리함 또한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