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온라인 쏙 빼왔다”…대구 동성로 진출한 무신사 스탠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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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스탠다드 동성로점 전경/사진=조한송 기자
무신사스탠다드 동성로점 전경/사진=조한송 기자

대구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 길을따라 뉴발란스, 휠라, 자라, 칼하트윕 등 패션 브랜드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동성로 내에서도 랜드마크 격인 영스퀘어 빌딩에 지하2층~3층 총 5층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이 둥지를 텄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전개하는 자체 브랜드다.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을 방문했다. 평일 오전 한산한 동성로 일대에서 오픈을 앞둔 무신사 스탠다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공식 오픈 전이지만 주변을 지나다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도 더러 있었다. 그만큼 대구 소비자들에겐 무신사 스탠다드의 입점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무신사는 홍대, 강남에 이어 서울권 이외 지역에 첫 전략적 거점 매장으로 대구를 택했다. 대구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은 데다 구미 등 주변 도시로의 파급 효과 높아서다. 대구 신세계가 개점 1년 만에 지역 백화점 가운데 매출 1위를 찍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온라인 쇼핑이 발달하면서 동성로의 유동인구가 예전만 못하다지만 패션 기업들은 동성로의 부활을 꿈꾸며 대구로 모였다. 선진영 무신사스탠다본부 오프라인 실장은 “동성로 상권의 힘을 믿는다”며 “무신사 스탠다드 오픈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방문해 상권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내부 미디어월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내부 미디어월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거점지역 첫 매장인 동성로점은 들어서자마자 규모에 압도됐다. 총 1765㎡, 534평 규모다.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 가장 크다. 벽 한켠을 가득 채운 미디어월이 이번 시즌 주력 상품인 데님 아이템을 소개했다. 대형매장 답게 각 층마다 슬랙스, 언더웨어 등 주력 상품을 대량으로 모아둔 포커스존이 자리했다. 슬랙스 포커스존의 경우 전체 38개의 슬랙스 종류중 25개가 놓일 정도로 규모가 컸다.

이렇게 동성로점에는 남성, 여성 패션을 포함해 전체 400개의 품목, 가짓수로는 1300여개의 상품이 놓여 고객맞이 준비를 마쳤다. 마네킹 개수도 기존 매장 대비 3배 가량 많고 피팅룸도 총 28개로 전 매장중 가장 많다. 고객들이 해당 매장 안에서 최대한 많은 제품을 체험해보길 바라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의지가 담겼다. 선 실장은 “온라인에 있는 모든 상품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으니 최대한 빠른 제품 회전율로 다양한 상품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팅룸 일부는 자신히 입은 옷을 라이브로 방송할 수 있는 라이브피팅룸으로 꾸며졌다. 고객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체험하고 매장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온라인 기반의 무신사 스탠다드가 오프라인 매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선 신규 고객 유치가 필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홍대, 강남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본 결과 신규 여성 고객 유입이 높아졌다는 점을 눈여겨 봤다. 이들 고객이 온라인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다.

특히 온·오프라인 경계를 낮추고자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은 오프라인에서 바로 찾을 수 있도록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도입했다. 선 실장은 “오프라인 매장에는 온라인에서는 만져볼 수 없었던 상품들이 있다”며 “대구점을 시작으로 더욱 많은 고객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내 슬랙스 포커스존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내 슬랙스 포커스존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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