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손님마다 들고 나온다…역대 최대매출 경신중인 ‘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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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손님마다 들고 나온다…역대 최대매출 경신중인 '클리오'

국내 중소형 색조 브랜드인 클리오 (21,400원 ▼150 -0.70%)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 대표 멀티숍인 올리브영의 성장으로 색조 브랜드가 호황을 맞은 데다 해외에서도 중저가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다. 중국 외에도 북미, 동남아 등으로 저변을 넓힌 것도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클리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757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24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클리오는 오프라인 매장 축소와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원브랜드숍 브랜드 중 흑자를 낸 몇 안되는 업체로 꼽힌다. 클리오는 1997년 설립된 화장품 회사다. 색조 전문 브랜드인 클리오와 ‘페리페라’ 와 더불어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클리오가 분기별로 연이어 최대 매출을 경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및 해외에서 고르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 클리오의 내수 및 수출 비중은 각각 63%, 37%다.

우선 국내에선 화장품 멀티숍인 ‘올리브영’이 성장하면서 클리오도 덩달아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올리브영을 찾는 10~20대 주요 소비자층과 클리오가 전개하는 브랜드들의 주요 연령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클리오는 오프라인매장인 ‘클럽클리오’를 전면 철수하고 올리브영 같은 멀티숍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클리오와 페리페라는 올리브영에서 판매 순위 상위를 유지중인데, 마스크 규제 해제 효과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선 중국 외 다른 국가로 시장을 다변화 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색조 브랜드인 페리페라가 미국 e커머스인 아마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클리오는 지난해 11월에 미국 아마존에서 진행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전년 대비 8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 100개 기업에 진입한 K-뷰티 색조브랜드는 페리페라가 유일하다. 2018년 국내 및 중국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정비하면서 일본, 미국, 동남아 등 시장 개척에 나섰던 것이 결실로 돌아온 것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에 진출해있는 화장품 중소 브랜드사들의 실적 성장률이 둔화되는 반면 클리오는 동남아와 북미 실적 성장세가 견조하게 나타나며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색조 브랜드인 ‘롬앤’을 전개하고 있는 아이패밀리에스씨 (20,300원 ▼1,100 -5.14%)도 중저가 색조 시장 확대로 수혜를 보고있다. 회사는 2016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출시한 이후 본격적으로 화장품 산업에 진입했다. 올리브영 등 멀티숍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일본에서 중저가 색조 브랜드로 인기를 끌며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과거 설화수, 후 등 프리미엄급 기초 스킨케어 브랜드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중저가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 등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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