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라면 단 1초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들로 가득하니까요. 최근 공개된 ‘뛰어’ 뮤직비디오에서도 멤버들이 착용한 독특한 룩들이 단연 눈길을 끌었습니다. 알고 보면 이 모든 스타일이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라는 사실! 국내에선 아직 낯선 이름일 수 있지만, 스타일 하나만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이 디자이너들. 지금부터 엘르와 함께 하나씩 짚어볼까요?
사무엘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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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wissaa

@slewissaa

블랙핑크 ‘뛰어’ MV 스틸컷






‘뛰어’ 뮤비 속 제니와 지수가 착용한 코르셋 룩은 호주-대만계 디자이너 사무엘 루이스의 작품이에요. 이탈리아 피렌체의 폴리모다 졸업 컬렉션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고딕적 분위기를 구조적인 코르셋 실루엣에 담아내는 실험적인 디자이너죠. 데뷔 당시 그의 옷을 마돈나가 착용하면서 패션계에 입소문을 탔고, 이후 레이디 가가와 줄리아 폭스 등의 셀럽이 그의 옷을 선택해 왔어요. 아직 정식 컬렉션은 없지만, 지금 가장 감각적인 무대와 영상에서 그의 이름이 먼저 등장하는 이유. 바로 그 미감의 한 끗 차이 덕분이겠죠.
엘라 더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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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a.i.douglas

블랙핑크 ‘뛰어’ MV 스틸컷








리사가 신은 파란색 부츠, 생소하면서도 어디서 본 듯하지 않으셨나요? 바로 센트럴 세인트 마틴 졸업생 엘라 더글라스의 작품이에요. 서브 컬처와 퀴어 정체성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날카로운 실루엣과 단단한 소재를 조합해 ‘센 캐릭터’를 표현합니다. 졸업 쇼에서는 스파이크로 덮인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고, 최근엔 자신의 고향 옥스퍼드에서 첫 팝업 스토어를 열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어요. 영상과 무대 속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는 그녀의 이름, 지금부터 기억해도 늦지 않아요.
벤트 카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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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뛰어’ MV 스틸컷





어깨선을 과감하게 살린 리사의 퍼프 재킷과 제니의 크롭 레더 퍼 재킷. 두 룩 모두 벤트 카히니 브랜드 제품이에요. 북아프리카 전사 여왕 ‘카히나’에서 이름을 따온 이 브랜드는 알제리 베르베르족 혈통을 지닌 조라 프란치스와 차이마 멘나나가 이끌고 있어요. 전통 문양과 SF 적 감성을 결합한 ‘아마직 퓨처리즘(Amazigh Futurism)’이라는 독창적인 비주얼 언어로 주목받는 중이죠. 정식 교육 없이 시작했지만, 강한 메시지와 스타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다는 건, 이 브랜드가 지금 가장 감각적인 흐름에 올라타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세발리 – 세바스찬 A. 드 뤼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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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a_sevali

블랙핑크 ‘뛰어’ MV 스틸컷







지수가 착용한 아트피스 같은 미니드레스는 세발리의 작품이에요. 2019년 칠레 출신 디자이너 세바스찬 A. 드 뤼프레이가 파리에서 설립한 이 브랜드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의복의 새로운 형태를 실험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자동차 시트, 버려진 매트리스, 거리에서 수거한 오브제 등을 활용해 완벽하지 않아도 예쁜 옷을 만들어냅니다. 2025년엔 파리에서 봄여름 꾸뛰르 컬렉션으로 정식 런웨이도 선보였는데요. 해체된 테일러링과 날 것 그대로의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이 쇼는 ‘새 옷은 꼭 새 원단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지금 패션계가 주목하는 가장 실험적인 이름 중 하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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