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엔 이거 입어야 산다! 여름 기능성 소재 완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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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escente 2 moncler 3 alo 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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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WEIGHT | 가볍고, 편하게!

한여름 옷은 제2의 피부. 뜨거운 햇볕 아래 흘리는 땀과 움직임, 그리고 피부에 닿는 바람까지 계산해야 한다. 즉 여름 스포츠웨어에서 ‘경량성’은 가장 기본이자 핵심 조건이다. ‘경량’이라는 한 단어에 담긴 의미는 단순히 얇고, 가벼운 것을 넘어 기능성과 내구성 그리고 착용자의 퍼포먼스를 지지하는 섬세한 기술력까지 포함된다. 이런 경량성을 구현하는 대표적인 소재가 바로 나일론이다. 오래전부터 가볍고 강한 섬유로 인식돼온 나일론은 스포츠웨어에서 그 짜임과 혼용 방식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주된다. 여름철에 적합한 경량 나일론 소재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바삭하고 산뜻한 촉감을 지닌 나일론 팝린은 그 자체로 쾌적한 착용감을 전한다. 팝린은 고밀도의 평직 조직 덕분에 피부에 들러붙지 않고 통기성이 뛰어나 여름 바람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느낌을 준다. 실루엣이 무너지지 않으면서 가벼워 윈드브레이커나 셔츠 아우터에 자주 사용된다. 몽클레르의 여름 시즌 경량 재킷은 이 소재의 활용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췄다. 생활 방수 기능까지 겸비한 경우가 많아 여름 트레일 러닝이나 자전거 라이딩처럼 땀과 바람을 함께 마주해야 하는 활동에 안성맞춤이다. 반면 나일론 립스톱은 구조적으로 다른 결을 지닌다. 바둑판처럼 규칙적으로 삽입한 강화 실 덕분에 찢어짐을 방지하고 겉면이 살짝 건조한 느낌을 줘 움직임을 더욱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따라서 격렬한 야외 활동이나 트레킹, 그리고 백팩 속에 구겨 넣었다가 꺼내도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접이식 재킷 등에 적합하다. 알로 요가의 가볍고 기능적인 재킷이 립스톱 구조의 활용을 잘 보여준다. 한편 스트레치가 더해진 나일론 폴리우레탄 소재는 또 다른 장점을 가졌다. 나일론의 가벼움과 폴리우레탄 스판덱스의 유연함을 결합해 피부처럼 밀착되면서 압박 없이 부드럽게 늘어난다. 움직임에 따라 붙는 듯한 착용감으로 특히 러닝과 필라테스, 요가 등 유연성 및 반복 동작이 중요한 운동에서 필수적이다. 컬럼비아의 경량 롱 바람막이는 이 혼합 소재의 장점을 살린 제품으로, 활동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구현한 예다. 결국 여름 스포츠웨어에서 경량성은 단순히 ‘얇음’이 아닌 ‘움직임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나일론 팝린은 바람처럼 가볍고 단단한 질감으로, 립스톱은 견고한 경량성으로, 나일론 폴리우레탄은 밀착성과 유연함으로 저마다의 방향에서 여름을 가볍게 만든다. 기능성과 감각, 퍼포먼스를 동시에 아우르는 이 소재들은 더운 날씨 속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은 이들에게 분명한 해답이 돼준다.

1 hoka 2 ston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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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PROOF | 보호와 뽀송함 그 사이

여름날 방수 기능은 일상과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웨어로 활약한다. 대표적인 예가 퍼텍스 3L이다. 삼중 레이어 구조의 이 고기능성 원단은 외부의 물기와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내부의 열과 습기는 배출해 격렬한 움직임에도 안정적이다. 호카의 워터프루프 러닝 재킷에 사용된 이 소재는 환경 변화가 큰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생활 방수 차원에서는 DWR 처리한 레이어 우븐 소재가 널리 활용된다. 표면에 발수 코팅을 입혀 물방울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며 얇은 우븐 구조와 결합해 통기성과 유연함을 갖췄다. 최근에는 기능뿐 아니라 친환경 신소재도 각광받고 있다. 나일론 메탈은 광택 있는 표면과 생활 방수 기능을 갖춰 스트리트 무드의 스포츠 아우터에 자주 활용되며, 에코닐은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나일론 소재로 환경적 가치까지 동시에 고려한다. 또한 브랜드별 자체 기술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아디다스의 Rain.Rdy는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통합한 고기능성 소재로, 얇은 방수막을 내장해 도심 러닝 웨어부터 실용적인 레인 기어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얇고 가볍지만 고기능을 담은 방수 소재들은 단순한 보호 기능을 넘어 기후와 환경, 스타일에 대응하는 스마트한 스포츠웨어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1 snowpeak 2 salomon

1 snowpeak 2 salomon

COOLING EFFECT | 열을 뺏어 쾌적하게!

여름 스포츠웨어에서 ‘가볍고 시원한 느낌’의 쿨링이 빠질 수 없다.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도 빠르게 열을 배출하고 땀이 나도 들러붙지 않는 원단은 쾌적함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이런 ‘쿨링 효과’를 측정하는 과학적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열 감지량, 큐맥스다. 피부가 원단에 닿을 때 느끼는 순간적인 시원함을 수치화한 척도로, 큐맥스 0.15 이상이면 ‘냉감 기능성’ 소재로 분류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피부에서 열을 더 빠르게 빼앗기에 러닝, 트레이닝복에서 점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살로몬의 냉감 티셔츠는 격한 움직임에도 시원한 착용감을 유지해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 밖에도 친환경 쿨링 소재인 소로나가 있다. 옥수수 유래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조직이 가볍고 습기 조절이 뛰어나다. 일반 합성섬유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부드럽고 시원한 촉감을 유지한다. 최근 스포츠웨어업계는 고유의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쿨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흐름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이키의 드라이핏(Dri-Fit) 기술이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외부로 배출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운동 중 체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처럼 여름 소재는 한계를 넘어 브랜드 기술을 뽐내는 플랫폼이자 지속 가능성의 새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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