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3 속 다시 보고 싶은 참가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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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3〉가 이번에도 남다른 화제성을 입증했습니다. 지난달 27일 공개 이후 9일 연속 89개국에서 1위(6일 기준, 플릭스 패트롤)를 차지한 것만 봐도 작품에 대한 열띤 관심을 짐작할 수 있죠.

이번 시즌에선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뛰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는데요. 그중에서도 빌런 캐릭터들의 활약이 강렬하게 다가왔다는 평이 많습니다.

#01. 가장 인간적인 빌런, 명기

황동혁 감독에 따르면, ‘명기(임시완)’는 “우리가 현실에서 충분히 마주할 수 있는 아주 인간적인 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극한의 경쟁 속에 내몰릴 때 인간이 가장 나빠질 수 있는 모습을 그의 서사에서 보여주고자 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실제로 게임장 속 그의 변화를 살펴 보면, 감독의 설명에 납득이 갑니다. 초반만 해도 게임장에서 만난 전 여자친구 준희(조유리)를 지켜주려 했으나, 곧 남규(노재원)의 꼬임에 넘어가 사람들을 해치는 쪽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명기의 마지막 모습은 더욱 드라마틱하게 펼쳐집니다. 최후의 3인이 된 명기는 결국 기훈과 맞서게 되는데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아기마저 협박 수단으로 쓰는 선택을 하거든요. 그러면서도 처절하게 울부짖어 많은 이들을 소름돋게 했고요. 호평이 이어지자, 명기 역의 임시완은 “마지막 장면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느끼는 심한 공포감에 집중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덧붙여 “마냥 죄책감에 빠지는 인물도, 또 너무 매정한 악역도 아닌, 중간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습니다.

#02. 조커를 연상케 하는 ‘남규’, 그리고 ‘도시락 작전’

배우 노재원이 연기한 ‘남규’도 역대급 빌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그의 모습에서 히스 레저의 ‘조커’가 연상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특히 약물에 취해 “지구인 절반 죽이러 가자”라고 내뱉는가 하면, 칼을 든 채 노래를 흥얼거리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일명 ‘도시락 작전’으로 화제가 된 ‘임정대(송영창)’의 존재감도 상당합니다. 100억 원대의 거액 빚을 진, 그는 이번 시즌에서도 사람들을 선동하고 이끄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급기야 고공 오징어게임에선 힘이 약한 39번 참가자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계획을 세우며 “도시락을 싸가는 겁니다”라는 독특한 설명을 하죠. 이때 임정대와 손발이 척척 맞는 이가 바로 ‘김기민(최귀화)’인데요. 김기민은 39번 참가자 폭행에 동참하더니 “도시락 다 쌌어요”라고 미소지어 또 한번 소름을 유발했습니다.

#03. 인류애를 잃지 않은 ‘현주’

비인간적인 상황에서도 인류애를 잃지 않아 진한 감동을 준 캐릭터도 있습니다.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박성훈)’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현주는 마지막까지 금자(강애심)와 준희(조유리)를 챙기며, 혼자 탈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함께한 동료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에 박성훈은 “준희(조유리)의 출산을 공유하며 끈끈한 감정이 오갔던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이와 함께 적에 맞서는 그의 액션 연기도 주목받으면서 “이번 시즌 최고의 캐릭터”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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