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스타’라는 수식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효리와 지드래곤이 화려한 삶 이면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 놨습니다. 먼저 이효리는 최근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일을 하다 보면 인간인지라 자연스럽게 말 실수도 나온다”라면서, 활발히 활동하던 때와 달리 요즘엔 최신 이슈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자신이 던진 한마디에 누군가 상처를 받을 까봐 두렵다고도 말했죠. 30년 가까이 늘 정상에 있던 스타가 쉽사리 할 수 없는 고백이기에 더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고요.
보는 이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한 이효리는 쉬는 시간에도 자기계발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제일 잘 나가는 안무가들에게 제니의 안무도 배웠다고 해 웃음을 줬죠.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해 보느라 “삶의 긴장의 연속”이라고 했던 대목에선 그가 느꼈을 압박감이 어렴풋이 짐작되기도 해요. 하지만 이효리가 끊임 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건, 그만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과거 모교 강연에서 했던 “살면서 몸소 체득한 것만이 여러분 것이 될 것이다. 많이 부딪히고 다치고 체득하라”는 조언처럼 말이죠.

이효리
이어 이효리는 언젠가 지드래곤이 토로했던 공허함에 깊게 공감했다며, 언젠가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지드래곤은 컴백 이후 “다 채워 봤는데 안 채워진다. 돈도 벌어보고, 인기도 받아봤지만 내면의 외로움은 여전하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 억지로라도 중심을 잡으려 했다” 등의 발언으로 그간의 고충을 언급했었죠. 또 “예전에는 어려움을 이겨내려 해서 더 힘들었다. 지금은 그냥 (어려움에) 진다. 뭘 이기려 하지 않는다”라고도 했습니다. 후배 가수와 마찬가지로 이효리 역시 “제주도에 내려가 요가도 해보고 봉사도 해봤지만 공허함은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라는 경험을 풀어 놓은 것을 보면 두 사람은 닮은 감정을 가진 듯해요.

지드래곤
니체의 ‘초인’ 개념을 담은 3집 앨범 〈위버멘쉬〉를 내놓으며 지드래곤이 한 말에선 그 감정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묻어납니다. “(‘초인’이라는 개념이)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그냥 계속 열심히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으니까요. 타이틀곡 ‘파워’의 “나는 나다워서 아름다워”라는 가사에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나다움’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온전히 전해집니다.
음악 말고도 지드래곤의 인생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짧은 글도 있습니다. 그는 장재열 상담가의 책 〈리커넥트〉 추천사에 “누군가에게 그 무엇도 터놓을 수 없어 홀로 자신을 가둔 채 공허해질 때가 있다. 그렇게 마음이 외톨이가 된 상태일 때,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그리고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썼어요. 혼자일 때의 외로움과 누군가의 손길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드래곤 역시 절실히 느꼈던 것이겠죠.
말이 나온 김에 지금까지 정식으로 협업을 한 적은 없는 두 대표 톱스타의 협업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효리는 얼마 전 지드래곤에게 직접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까지 보낸 적이 있다고 해요. ‘가수 이효리’로 컴백을 준비하면서요. 일단 지드래곤이 읽었다고 하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길 바라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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