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의 묘미 중 하나는 개표 방송이죠.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을 유도하고자 방송사들은 재미있는 CG부터 진행자, 토크쇼 등 다양한 장치를 준비하는데요. 지상파 뿐 아니라 종합편성채널들 또한 각각 차별화된 선거 개표 방송을 예고하며 시청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네요. 오늘은 각 지상파 3사의 개표 방송 전략과 특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MBC 「선택2025」 : 유시민-정규재의 토론

MBC는 우선 표준FM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진행하는 권순표 앵커를 개표 방송 사회자로 기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을 해설위원으로 함께 섭외했죠. 두 사람은 6월 3일 오후 5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자정을 지나 당선 유력-확실-확정이 이어지는 순간까지 깊이 있는 토론을 펼치며 현 상황와 향후 정국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중 유시민 작가는 개표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해요. 그가 지난해 총선 때 해설로 나선 MBC 개표 방송 〈선택2024〉는 KBS(5.2%), SBS(4.8%)를 두 배 차이로 따돌린 시청률 10.4%(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2022년에는 KBS에 출연해 최고 시청률 1위(12.8%)를 차지하며 또 한 번 영향력을 증명했고요. 이번에도 유시민 작가를 따라 MBC로 시청률이 쏠릴지 주목됩니다.

SBS 「2025 국민의 선택」 : 사장남천동(유튜버)-조갑제-배현진의 선거 토크쇼

SBS는 이번 대선 방송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패널들을 초빙해 전례 없는 선거 토크쇼 ‘썰통령’을 기획한 것이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입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구독자 수 56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사장남천동’의 오창석과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지낸 박성민이,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대변인이자 토론 배틀 우승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백지원 대변인이 참석해요. 사실 지상파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조합인 데다가 워낙 직설적인 토크를 벌이는 것으로 잘 알려진 패널들이기 때문에 이번 ‘SBS의 선택’이 놀랍게 다가옵니다. ‘썰통령’이 마무리된 다음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면 또 다른 코너 ‘대선직썰’이 이어지는데요. 여기에는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갑제닷컴 대표 조갑제, 국민의힘 의원 배현진이 해설로 자리합니다. 더불어 SBS는 바로 몰입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XR(확장 현실) 기술이 적용된 토크 스튜디오를 준비했어요. 3D로 구현된 5곳의 가상 공간에서 토크쇼 주제에 맞춰 자리를 옮기며 실시간으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렇게 라이브 토크쇼에 XR스튜디오를 활용하는 건 국내 방송사 중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KBS 「내 삶을 바꾸는 선택」 : 생성형 AI&미디어아트

KBS는 아직 공식적인 패널들의 라인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먼저 혁신적인 기술들을 소개하며 기선제압을 하려는 모습입니다. 개표방송 역사상 처음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전면 도입하는 KBS는 후보자들의 득표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픽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우리 나라 현대사의 주요 순간들을 표현할 것으로 보여요. 또한 타이틀 영상과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에도 기술을 적용, ‘시민들의 희망이 담긴 한 표’라는 주제를 시청자와 정서적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 광화문 의정부지 역사문화광장에 개표 방송을 위한 특설 스튜디오인 ‘K-큐브’를 설치하는 것도 관심을 집중시키는데요. 이는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이었던 의정부 터의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한 기획이라고 해요. 여기서 박성민 정치평론가를 비롯한 각 당 주요 인사들이 출연해 정당별 선거 전략과 주요 공약 분석을 전할 예정입니다. 또 KBS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가장 먼저 당선 유력 판정을 내렸던 ‘디시전 K+’를 접목시켜 빠르고 정확한 예측을 내놓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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