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게파워’ 양준혁, 딸 팔팔이 응원에 10km 마라톤 완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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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뛰어야 산다’
사진=MBN ‘뛰어야 산다’

양준혁이 딸 ‘팔팔이’의 응원을 등에 업고 생애 첫 10km 마라톤 완주에 도전장을 내민다. 프로야구 전설에서 마라토너로 변신한 그의 이색 행보가 가족의 진심 어린 응원과 함께 감동을 자아낸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4회에서는 ‘뛰산 크루’의 첫 공식 마라톤 대회 참가 현장이 공개된다. 지옥의 단체 훈련과 4주 넘는 개인 연습을 소화한 출연진은 드디어 광화문에서 열린 ‘10km 마라톤’에 출전하며 진짜 실전을 마주하게 된다.

이날 방송의 중심에는 양준혁이 있다. 훈련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간 그는 아내가 준비한 ‘홍게찜 한 상’을 받고 미소 지었다. 그는 “우리 팔팔이를 위해서 아빠가 완주해볼게”라고 다짐했고, 딸은 작은 손을 흔들며 아빠에게 힘을 실어줬다. 양준혁은 “아내가 해준 홍게 먹고, 10km 완주 해보겠다”는 말을 남기며 각오를 재확인했다. 평소 진중한 이미지와 달리, 가족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아빠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다.

‘뛰산 크루’는 출발 당일 이른 새벽부터 광화문 광장에 집결했다. 첫 등장한 양준혁은 “프로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해내야 한다. 꼴찌를 면하자”는 말로 시작 전부터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 ‘5km 마라톤’에서 1위를 기록한 막내 이장준은 “제 목표는 참가자 1만 5천 명 중 1등”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율희는 “‘뛰산 크루’ 전체 중 5등 안에, 여자 중에서는 1등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제작진이 “오늘 완주를 못 할 것 같은 멤버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멤버들은 웃으며 “허재 감독님”이라고 입을 모았다. 허재는 웃음 속에서도 “기어서라도 완주할 것”이라며 진지하게 응수했다. 프로농구의 레전드답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순간이었다.

이날 부상 투혼을 발휘한 인물도 있다. 무릎 부상을 입은 배윤정과 목 디스크 증세를 겪고 있는 방은희는 치료 중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방은희는 대회 전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과 영상 통화를 나누며 대회에 참여하는 소식을 전했고, 아들은 “엄마 멋지다”며 응원을 보냈다. 그녀는 “이 말 듣고 나니까 힘이 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회 직전 이영표 부단장은 ‘뛰산 크루’ 전원을 불러모아 중대한 발표를 전했다. 그는 “오늘 션 단장님이 개인 사정으로 못 오셨지만, ‘단 한 명도 낙오하지 않게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각자에게 주어진 목표 시간 안에 10km를 완주해야 한다”며 새로운 미션을 공지했다. 이를 들은 방은희는 “나 왜 떨고 있지…”라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은 단순한 예능 이상의 감동을 예고한다. 참가자들은 웃음과 땀, 고통과 감동이 어우러진 도전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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