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 연휴 대목,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극장가 왕좌를 차지한 작품이 결정됐습니다. 주인공은 영화 〈야당〉이었어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가운데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며 여전히 얼어 붙은 극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중입니다.

〈야당〉은 연휴 중 200만 관객 돌파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흥행 기록을 경신해 나갔는데요. 5일 기준(이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는 누적 관객 수 250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습니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승부〉와 〈히트맨2〉의 기록을 경신한 성적이고요.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기준으로는 올해 한국 영화 개봉작 중 흥행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심지어 이 기록은 개봉 4주차에 일궈낸 장기 흥행의 결과물이라 더 의미가 깊군요.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이강수(강하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강수는 검사 관희로부터 감형을 조건으로 야당을 제안받고, 강수는 관희의 야당이 돼 마약 수사를 뒤흔들기 시작하는데요. 출세에 대한 야심이 가득한 관희는 굵직한 실적을 올려 탄탄대로의 승진을 거듭합니다. 여기서 마약수사대 형사 상재는 수사 과정에서 강수의 야당질로 번번이 허탕을 치고, 끈질긴 집념으로 강수와 관희의 관계를 파고들고요.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강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관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상재의 각기 다른 이해관계가 재미를 유발했다는 평이군요. 흥행 가도 속 누적 관객 수 300만 돌파를 향해 달려가는 중인 〈야당〉은 지금 절찬 상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