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피카소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자선 티셔츠 출시를 기념해, ‘평화의 꽃다발’을 주제로 한 아트 워크숍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브랜드 캠페인을 넘어,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메시지를 모으는 글로벌 공공예술 활동으로 펼쳐지고 있다.
핵심은 파블로 피카소가 1958년 평화를 기원하며 그린 ‘평화의 꽃다발(Bouquet of Friendship)’이다. 생기 넘치는 꽃을 맞잡은 손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전쟁과 폭력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자, 평화를 위한 연결과 연대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유니클로는 이 작품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PEACE FOR ALL(모두를 위한 평화)’ 자선 티셔츠를 출시하고, 그 뜻을 직접 행동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3일, 서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아트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초록우산이 초대한 30여 명의 아이들과, 아톨루션의 파트너 아티스트이자 부산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인 이은지 작가가 함께했다. 이 작가는 아이들에게 피카소의 작품 세계와 ‘평화의 꽃다발’이 품은 의미를 전하며, 각자가 떠올리는 ‘평화’를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아이들이 그린 작품들은 한데 모아 하나의 콜라주 작품으로 완성됐고, 이 작품은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진 평화의 그림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 국립 피카소 미술관으로 보내진다. 전 세계인의 손끝에서 그려진 평화는 대형 아트 피스로 재구성돼, 오는 5월 파리 르 마레 유니클로 매장에서 공개 전시될 예정이다.
일반 고객도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역시 이어진다. 오는 4월 7일부터 11일까지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평화의 꽃다발’ 아트 워크숍이 진행된다. 매장 2층에 마련된 ‘PEACE FOR ALL 존’에서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방문객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은 피카소의 그림을 감상한 뒤 도화지와 미술도구로 자신의 평화를 표현해볼 수 있다. 이 중 일부 작품은 이은지 작가의 손을 거쳐 콜라주로 완성되며, 이후 매장 내 전시도 예정돼 있다.

유니클로는 이번 활동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공공의 예술로 공유하고자 한다. 2022년부터 시작된 ‘PEACE FOR ALL’ 프로젝트는 단순한 티셔츠 판매를 넘어, 그 수익금 전액을 국제기구에 기부해 전쟁, 차별,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데 사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60만 장 이상의 티셔츠가 판매됐고, 약 185억 원에 달하는 기금이 모였다.
해당 기금은 유엔난민기구(UNHCR), 세이브 더 칠드런, 플랜 인터내셔널 등 국제 구호 단체에 전달되며, 난민, 아동,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과 권리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브랜드의 메시지가 단순히 마케팅 수단에 그치지 않고,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또 다른 주축은 ‘아톨루션’이다. 갈등과 소외가 존재하는 지역에서 예술을 통해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미래를 바꿔나가는 활동을 해온 이 단체는 유니클로와 함께 5개 대륙에서 2,000건이 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아이들이 그린 평화의 그림은 단순한 미술작품이 아닌, 전 세계를 잇는 연대의 시각적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

피카소가 그랬듯, 이번 프로젝트도 인간의 가장 순수한 바람인 ‘평화’를 말하고 있다. 전쟁과 분쟁의 시대에, 아이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꽃다발’은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유니클로는 예술과 패션, 공공의 참여를 통해 세상을 잇는 다리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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