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옷장을 분주하게 살피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서히 봄 바람의 기운이 느껴지면서 벚꽃 개화 시기가 가까워졌기 때문이죠. 올해만은 제법 괜찮은 봄맞이 꽃놀이를 사수하고자 미리부터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항상 벚꽃놀이를 생각하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인파죠. 늘 개화 시기에는 나만큼이나 봄날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명소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많네요. 북적북적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닐 생각에 벌써부터 아찔한데요. 이런 고민을 날려버릴 환상적인 해결책이 있습니다. 인파에 시달리지 않고도 쏟아지는 벚꽃잎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 벚꽃길 드라이브를 추천 드립니다. 꼭 벚꽃으로 만든 터널 같은 길을 차로 질주하면, 사람에 치일 것 없이 편한 카 시트에 앉아서 활짝 연 창 밖으로 벚꽃을 마음껏 즐기면서도 좋아하는 봄 노래도 입맛대로 띄워 놓을 수 있죠. 차가 막혀도 짜증나지 않는 사랑스러운 길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네요. 여러분의 봄 나들이가 너무 짧아 감질나지 않도록, 10 km 이상 되는 충분한 길이의 벚꽃길 드라이브 명소들을 준비해봤습니다.
과천 서울랜드 벚꽃길

너무 유명해서 소개를 망설였지만, 역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곳 서울랜드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과천에 위치해서 접근성도 용이한데요. 나들목다리를 지나 현대미술관까지 어느 지점으로 가도 길이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길 찾기도 쉽습니다. 2차선 도로를 따라 양쪽에 흐드러지게 늘어선 벚꽃 그늘을 지나면 청계산 기슭의 맑은 공기를 따라 기분 좋은 벚꽃 향기를 맡을 수 있어요. 들른 김에 오랜만에 놀이공원과 미술관 관람까지 즐기신다면 완벽한 봄나들이가 되겠네요. 서울랜드는 산으로 둘러 쌓인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평균 일조량과 기온이 낮아 개화 시기가 조금 늦으니 참고하세요.

추천 코스 나들목 다리 – 국립현대미술관 (6km), 과천 저수지 순환길 (4km)
양평 북한강변 벚꽃길

양평은 원래도 드라이브 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지만 봄철에는 더욱 특별합니다. 벚꽃이 유달리 많이 피기 때문인데요. 한쪽은 북한강에서 불어오는 강 바람을 맞고 다른 한쪽은 만개한 벚꽃의 향을 맡으면 힐링 그 자체죠. 특히 양평 벚꽃길 드라이브 코스에는 고개가 많아서 도로를 따라 굽이굽이 피어있는 벚꽃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북한강로에는 디저트카페도 많이 위치해 있으니 벚꽃과 함께 달콤한 디저트도 곁들여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만약 벚꽃 시즌을 놓치셨더라도 괜찮습니다. 양평에서 가장 벚꽃이 늦게 피는 지역 비솔고개에서 조금 늦은 봄, 한가한 벚꽃 드라이브를 즐겨보세요.

추천 코스 양서면 용늪 삼거리 – 서종면 수입리 (14km) 서종면 서후고개 – 정배리벚꽃길 – 명달리벚꽃길 (9Km)
대전 오동선 대청호 벚꽃길

국내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을 소개드립니다. 무려 26.6km의 길이를 자랑하는 대청호 벚꽃길은 대전의 자랑거리이자 국립수목원이 선정한 ‘아름다운 벚꽃길 20선’에 선정되기도 한 유명한 드라이브 명소입니다. 2012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죠. 양옆으로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벚꽃 뿐 아니라 금강의 수려한 경관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벚꽃을 하루종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대청호를 끼고 한바퀴를 돌면 2시간 남짓 걸리는 긴 드라이브가 되니, 인생샷을 원없이 남기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올해도 대청공원에서는 벚꽃이 만개한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대청호 그린 피크닉’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대청호 드라이브와 함께 축제에서 피크닉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추천 코스 충북 옥천군 회남면 – 대전시 산성동 (26.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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