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또 한 번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빛냈습니다. 16일(현지시각)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데요. 전영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에요. 안세영은 2023년 이 대회에서 1위를 했지만,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부상의 여파가 컸는지 2024년에는 전영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은 단 1년 만에 다시 컨디션을 끌어 올렸어요. 올해 들어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영오픈 준결승에서 또 다리가 말썽을 부렸습니다. 결승전 컨디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독감까지 걸리고 말았죠. 마지막 경기 내내 그의 표정에서 고통이 읽혔습니다. 움직임도 다소 무거워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안세영은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어요. 결승전에서 맞붙은 중국의 왕즈이역시 지쳐 집중력이 흔들리는 것을 파악하고 상대의 실수를 이끈 거죠. 지금까지 2025년에 열린 대회에서 전부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우승 세리머니로 손으로 왕관 모양을 만들어 보였는데요. 이를 두고 취재진이 “전영오픈에서 대관식을 했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안세영은 “나는 이제 왕이 됐다(I’m a king now)”라고 외쳤습니다. 경기장의 모두가 그의 선언에 환호했고요.

이어 안세영은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믿었다. 다른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계속해야 한다’는 말만 되뇌었다”라고 했어요. 또 결승전 상대에게는 “자신의 100%을 쏟아내며 최선을 다해준 왕즈이에게 고맙다. 다음에도 또 멋진 경기를 하길 기대한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 슬기, 오늘은 분홍색 맛
- 별자리로 알아보는 3월 셋째 주 운세는?
- 소년의 마음을 가진 할아버지 화가
- 손목을 낚아채는 파워풀 커프 9
- 조계종이 말아주는 연애 프로 ‘나는 절로’ 정보.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