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에 드레이크가 나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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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현재, 엔터테인먼트로 전 세계를 뒤집어 놓았다고 해도 좋은 건 켄드릭 라마 뿐일 겁니다. 지난해 초 드레이크와의 디스전을 벌였던 그는 ‘Not Like Us’로 수 개월 간의 싸움을 보기 좋게 마무리했죠. 켄드릭 라마는 이 곡을 통해 디스전 승리만 얻은 게 아닙니다. ‘Not Like Us’는 발표된 뒤 약 1년 동안 힙합 디스곡 최초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스포티파이 힙합 역대 일간 스트림 기록 경신 등 숱한 타이틀을 아티스트에게 안겼어요.

화룡점정은 단연 제59회 슈퍼볼의 하프타임쇼입니다. 켄드릭 라마는 공연의 마지막 ‘Not Like Us’를 내놨는데요. 퍼포먼스 구성부터 안무, 패션까지 화제가 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의도된 무대든 그렇지 않든 드레이크는 또 한 번 망신살을 뻗게 됐고요.

그런데 드레이크에게 설욕의 기회(?)가 올 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내년 여름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월드컵 역사상 첫 하프타임 쇼가 펼쳐질 예정이거든요. 이는 당연히 슈퍼볼의 하프타임쇼를 벤치마킹한 것일 텐데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월드컵에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에 걸맞은 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끌어 올렸습니다. 하프타임 쇼를 지휘하는 건 콜드플레이의 프런트맨 크리스 마틴으로 확정됐어요.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하프타임 쇼 관련 사항을 알리는 자리에서 아티스트 추천도 받았습니다. “드레이크를 헤드라이너로 세우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진행자의 말에 회장은 “그렇게 (켄드릭 라마와 드레이크의) 경쟁 구도를 만들자는 말인가. 좋은 아이디어”라고 화답했습니다. 드레이크는 월드컵 개최지를 발표할 때 FIFA와 함께 있기도 했다면서요. 더불어 드레이크의 출신도 이번 월드컵과 어울린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주최하는 월드컵에 캐나다와 미국 복수국적을 지닌 드레이크의 출연이 상징적일 수 있다는 거죠. 월드컵 첫 하프타임 쇼의 헤드라이너가 정말 드레이크가 될 지, 축구 팬이 아니더라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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