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홀리 이노센트〉 공연이 막을 내렸다
초연 창작 뮤지컬이다. 원작 소설 〈The Dreamers〉(1988)와 영화 〈몽상가들〉(2003)을 워낙 좋아하지만, 영화의 극적인 미장센을 어떻게 구현할지 많이 고민했다. 인물 간의 관계성과 치기 어린 스무 살 ‘테오’가 혁명을 대하는 태도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뮤지컬 공연은 처음이라고
지금까지 초연 작품 무대에 자주 섰는데, 뮤지컬 무대는 처음이라 대학교 1학년 때의 노래와 안무 수업 경험을 발휘했다. 무대 공연의 미덕은 일상에서 비일상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관객은 무대 두 시간을 위해 하루 일정을 계획할 텐데, 하루의 끝이 완벽히 마무리되면 좋지 않나. 매 무대에서 간극 없이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관객에게 어떤 울림이 전해지길 바랐나
항상 무대에 설 때마다 위로를 안겨 드리고 싶다. 테오가 후반부에 자신의 두려움을 인정하고 무너질 때 ‘나는 겁쟁이다’라고 외치며 눈물을 쏟는다. 이 무대를 보는 관객도 테오처럼 솔직한 마음으로 울어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길 바랐다. 타인 앞에서 자신을 숨기고 살지 않아도 된다는 깨달음과 함께.
2024년 6월 상업영화 데뷔작 〈하이재킹〉도 공개됐다. 첫 영화 연기 경험은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여서 한정된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한 무대에서 진행되는 연극 연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편안했다. 김성한 감독님이 의견을 잘 듣고 반영해 주셨는데, 쉬운 일이 아니라 감사했다. 연기의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를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
2019년 〈어나더 컨트리〉를 시작으로 5년간 작품활동을 꾸준히 했다. 스스로 연기에 확신이 들었던 순간
첫 공연 날이다. 당시 나는 군대를 갓 전역한 대학생이었다. 전역 후 연극 오디션에 지원했고, 오디션 당일 저녁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관객수는 나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프로로서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이는 내 연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두려움이 앞섰던 순간이 가장 강렬하고 소중한 전환점이기도 했다. 〈어나더 컨트리〉를 끝마치고 〈도리안 그레이〉 무대가 50회를 넘어서면서 연기에 대한 확신과 용기가 선명해졌다.
기억에 남는 피드백
매일 같은 사람들과 연습실에서 연습하다 보면 연기에 객관성을 잃게 돼 자연스럽게 의구심이 든다. “문유강을 왜 그 역할로 세웠는지 알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안도감을 느꼈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나와 잘 부합하는 역할을 맡았을 때 또한. 〈홀리 이노센트〉에서 테오와는 강한 소신과 치기 어린 마음이 통했다.
마음이 동하는 이야기
연민이 깃든 이야기. 대학시절 교수님께서 빈틈이 주는 매력이 있다고 하셨는데, 연민의 또 다른 말이 ‘빈틈’ 같다. 완벽한 인물도 완벽하다는 빈틈이 있는 거다. 작품마다 인물에게서 연민, 빈틈을 찾으려 한다.
문유강에게서 기대하면 좋은 것들
2025년에는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문유강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제일 열심히 일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웃음).
배우로서 펼치고 싶은 단 한 가지
위로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다양한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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