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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선보인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새로운 컬렉션.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선보인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새로운 컬렉션.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선보인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새로운 컬렉션.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선보인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새로운 컬렉션.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뉴욕, 런던, 밀란, 파리를 기점으로 소식을 알리던 패션 소식에 최근 심심치 않게 들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상하이’. 몇 년 전부터 나만 알고 싶던 중국 여느 브랜드의 룩은 아이돌의 무대의상이나 레드 카펫 드레싱으로 등장했고, 패션 하우스들의 상하이행 이벤트 출장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또 상하이야?” 패션 신의 움직임이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 꽤 사실적인 이유가 존재하기는 한다.

언더아머와 특별한 협업을 런웨이에 등장시킨 발렌시아가. 언더아머와 특별한 협업을 런웨이에 등장시킨 발렌시아가. 쑨 이티엔과 협업한 루이 비통 2024년 컬렉션. 쑨 이티엔과 협업한 루이 비통 2024년 컬렉션.

중국은 대륙의 크기만큼 커다란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중국시장의 브랜드 세일즈 스코어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상하이 패션위크는 세계 8대 패션 위크 중 5위를 차지했으며,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상하이 패션위크가 글로벌 패션 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고, 동양 미학을 전 세계에 선보여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패션 월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젊은 디자이너들도 상하이로 모이기 시작했다. 앤더슨 벨이 밀란에 이어 10월에 열린 상하이 패션위크에서 데뷔 쇼를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려는 도약을 보이기도 했으며, 더불어 슈슈통과 마크공, 사무엘 구이 양 등 중국 신세대 디자이너들이 K팝 아티스트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상하이가 대중을 위한 패션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신진 디자이너나 기존 디자이너뿐 아니라 내로라하는 패션 하우스들의 상하이행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언더아머와 특별한 협업을 런웨이에 등장시킨 발렌시아가.

언더아머와 특별한 협업을 런웨이에 등장시킨 발렌시아가.

올해 가장 먼저 상하이를 찾은 브랜드는 루이 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루이 비통 10주년을 기념하며 보야제 쇼와 함께 2024 프리폴 컬렉션을 선보였다. 단순히 상하이에서 열린 쇼에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중국에서 가장 풍부한 예술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사립 박물관 롱 뮤지엄을 쇼 베뉴로 선택하고, 중국의 현대예술가 쑨 이티엔과 협업해 그의 작품을 런웨이에 등장시키는 등 상하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컬렉션이었다. 상하이 현지의 생활문화를 귀엽게 담은 샤오룽바오 오브제를 인비테이션으로 활용한 발렌시아가의 행보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는 뎀나의 가장 오래된 작업물부터 최신 작업물 등 다양한 피스들을 선보여 상하이 마켓에 애정을 쏟았다. 그런가 하면 몽클레르는 ‘시티 오브 지니어스’를 통해 상하이의 활기찬 정신과 마법 같은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몽클레르와 교류를 통해 유니크한 컬렉션을 선보인 릭 오웬스와 질 샌더. 몽클레르와 교류를 통해 유니크한 컬렉션을 선보인 릭 오웬스와 질 샌더. 몽클레르와 교류를 통해 유니크한 컬렉션을 선보인 릭 오웬스와 질 샌더.

릭 오웬스, 질 샌더, 에이셉 라키 등 열 명의 디자이너와 함께 각기 다른 구역에서 비범한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상하이의 혁신적 문화와 유산을 포용하며 다양한 관점과 영향력을 지닌 이들을 한데 아우른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면면이 들여다보면 다채로운 브랜드의 상하이 이벤트가 주목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베뉴로서 상하이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상하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과 문화를 융합해 패션이 도시에 제대로 녹아든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 변덕스럽기 그지없는 패션계에 맞는 재미와 문화, 패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행보는 ‘상하이발 흥행’의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지금도 상하이를 향한 패션 신의 다양한 이벤트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패션을 사랑하고 늘 함께해왔던 상하이는 앞으로 더 생경하고 다부진 패션을 선보일 준비가 돼 있다. 이들의 다양한 패션 소식을 고대해 본다. No´ng Ho´, Shanghai!(안녕,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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