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연히 떠난 송재림, 긴 여행을 추모한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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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재림이 12일 “긴 여행 시작”이라는 말을 남긴 채 홀연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도 활발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데다가 공개를 앞둔 작품들도 남아 있는 터라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이별로 다가옵니다.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선후배 동료들도 조심스럽게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어요.

먼저 비보를 접한 유선, 이엘, 이윤지, 길건, 솔비, 안영미, 최수영, 서윤아 등이 안타까움과 아픈 심경을 적으며 송재림과 함께 했던 사진들을 올렸습니다. 홍석천과 박호산은 고인의 마지막에 미안한 마음을 담았는데요. 먼저 박호산은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라며 “미안해 연락도 못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적었어요. 홍석천은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 주지도 못하고 인사도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라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라고 했습니다.

김민교는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고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김지우는 활짝 웃는 송재림의 사진과 함께 “우리 이렇게 웃으며 또 만나자. 너의 긴 여행길이 부디 편안하고 평화롭기를 기도할께”라고 적었습니다. 또 남보라는 “오며가며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던 오빠의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픈 하루”라며 “볼 때마다 항상 밝은 웃음으로 먼저 다가와서 인사해 줬던 오빠였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부디 그곳에서 아프지 마세요”라고 고인을 기렸어요.

송재림의 미담도 회자됩니다. 대표적인 건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봉사를 했던 이야기죠. 당시 그는 “수능 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라며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라는 응원까지 보냈어요.

이처럼 건강한 심신을 가진 배우였던 송재림의 유작은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입니다. 2022년 ‘루나 코인’ 폭락 사태를 다룬 영화는 내년 1월 개봉 예정입니다.

생전에는 “내 장례식장에서는 샴페인을 터뜨릴 것이다. 축제 같은 장례식을 하는 게 내 버킷리스트”라고 했던 송재림. 그 많은 소망들을 뒤로 하고 14일 영면에 드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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