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세럼, 보습 크림을 발라도 피부 속부터 건조함을 느낀다면? 피부 가장 바깥을 보호하는 각질층은 비늘처럼 층층이 쌓인 각질 세포와 일명 ‘세콜지’, 즉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같은 지질로 구성돼 지용성 물질을 수용성보다 더 잘 흡수한다. 먼저 토너, 세럼 등 수분 위주 보습제를, 그 위에 페이셜 오일이나 유분 많은 크림을 발라 수분 증발을 차단하는 게 고전적 방법이지만 지용성 유효성분을 각질층 깊숙이 전달할 길 역시 막히거나 습도가 아주 낮은 환경에선 글리세린, 우레아, 히알루론산 같은 휴멕턴트(Humectant; 함습제)가 표피 수분까지 각질층으로 끌어당길 가능성이 있었다.
유분, 수분을 동시에 공급하고 피부 문제에 대응하는 유효 성분까지 깊숙이 전달하도록 개발된 품목이 바로 최근 출시 러시인 오일 세럼이다.
미세하게 쪼갠 유분 또는 수분을 수많은 캡슐에 담은 오일 인 워터 또는 워터 인 오일 제형이 피부에 닿으면서 깨져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캡슐은 맨눈으로 보일 수도, 안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 각질층 사이로 침투하는 유효 성분 입자는 극히 미세하다. 대신 보이는 캡슐 양으로 오일 또는 수분이 얼마나 함유됐는지 가늠할 수 있다.
오일 층과 수분층이 분리돼 눈으로 비율을 확인할 수 있어 자기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 쉽고 순간적으로 섞일 만큼만 유화제를 사용해 피부에 부담이 적다. 흔들지 않고 펌핑하면 수분 에센스로, 윗부분만 가만히 따르면 페이셜 오일로 쓸 수 있다.
거의 100% 오일에 레티놀이나 알파비사보롤 같은 지용성 유효 성분을 녹여 페이셜 오일과 주름 개선,미백 기능성 제품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제형. 건성, 악건성 피부에 잘 맞으며 그 외 피부는 보습제에 몇 방울 섞어 발라도 좋다. 토너, 수분 세럼을 생략하고 마른 피부에 제일 먼저 바르면 유효 성분 흡수율이 높아지고 그 위에 유분 위주 보습제를 덧바르면 이중으로 보습 장벽이 유지된다.
오일처럼 보이고 매끄럽게 발리지만 알고 보면 수분이 더 많을 수 있을 만큼 정교하게 혼합된 제형이다. 오일의 끈적임과 묻어남, 수용성 유효 성분을 담지 못한 단점을 개선했고 건조한 피부에 피부 천연 보습 막처럼 즉각적으로 유분과 수분을 동시에 공급한다. 물, 기름 모두와 잘 섞여서 단독으로 바르거나 보습 크림, 수분 세럼의 보습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추가해 써도 된다.
서로 잘 섞이지 않고 파괴되기 쉬운 지용성, 수용성 유효 성분을 두 챔버에 분리해 안정적으로 보존하다 사용 직전 함께 토출하는 방식. 특히 수용성인 순수 비타민 C와 지용성인 레티놀처럼 불안정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기 쉬운 성분일 때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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