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충재가 tvN 〈정년이〉 시청을 SNS로 인증하며 연인 정은채를 공개 응원했습니다. 정은채는 드라마에서 국극 황태자 문옥경 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어요. 그의 인생캐릭터가 새롭게 추가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최근 회차에서 그는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후 국극단에서 나가 영화를 하겠다고 선언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상황. 옥경이는 과연, 이렇게 국극과의 인연을 영영 끊어버리는 걸까요? 그가 그렇게나 아꼈던 정년이(김태리)는 다시 국극단에 돌아오는 걸까요? 종영까지 단 2회 남은 가운데,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옥경이가 이렇게 매정하게 돌아서게 된 이유로는 파트너 혜랑(김윤혜)이 정년이에게 저지른 만행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혜랑은 이전부터, 옥경이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유난히 아끼고 챙기자, 그를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급기야 오디션을 앞둔 정년이의 불안감을 자극해 강도 높은 연습을 하라고 부추깁니다. 이에 정년이는 지나치게 목을 혹사시켰고, 결국 오디션 현장에서 각혈하다 쓰러지고 말죠. 모든 사태의 전말을 알게 된 옥경은 혜랑에게 “너 정말 포기할 줄을 모르는구나. 진짜 지긋지긋하다”라고 분노하며 그에게 정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그간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자신에게 새로운 활력을 부여해줄 존재로 여겼던 정년이의 추락 또한 그에게 깊은 절망감을 안겨줬고요.
정년이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그는 병원에서 ‘소리를 포기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괴로워합니다. 결국 목이 망가진 채로 고향 목포로 돌아가는데요. 이에 국극단 단장 소복(라미란)은 정년이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목포행에 나서고 영서(신예은)도 따라나섭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영서는 정년이에게 레코드판을 건네며 다시 돌아가자고 해요. 하지만 정년이는 그런 영서를 단호하게 밀어내죠. 급기야 레코드판을 구워 먹든 삶아 먹든 알아서 하라고 하고, 이에 영서는 보란 듯이 레코드판을 바다에 던져버리는데요. 그 순간 정년이는 레코드판을 건지러 바다에 뛰어들고, 수영을 못하는 정년이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자 영서가 따라 들어가 그를 구해냅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영서는 그가 무대로 다시 돌아오길 기다겠다며 진심을 전해요. 눈물을 쏟으며 속내를 털어놓는 두 사람의 모습에선 진한 우애까지 느껴지네요.
한편 정년의 모친 용례(문소리)는 “정년이한테 떡목(지나치게 탁하고 텁텁한 음색)으로 어떻게 소리를 할 수 있는지 가르쳐줄 사람은 너밖에 없다”며 자신을 설득한 소복의 말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모두가 잠든 밤에 〈춘향전〉의 한 대목을 힘겹게 부르는 정년이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꾸죠. 새벽녘 정년이를 바닷가로 데려가 나눈 대화도 인상적입니다. 용례는 정년에게 선천적인 떡목임에도 명창이 된 사례를 들려주며 “너는 빈소리를 무엇으로 채우겠느냐”라고 물어봐요. 그런 뒤 자신의 소리를 딸에게 처음으로 들려주죠. 한이 서려 있는 용례의 소리는 그 자체로 많은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했습니다. 과거 자신과 마찬가지로 목이 상한 딸 정년이가 다시 소리를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으로도 보이고요.
마침 다음회차 예고편을 보면 정년이는 국극단으로 다시 돌아가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옥경이를 시작으로 많은 이들이 국극단을 떠나면서 단장 소복이 충격을 받아 쓰러지는 장면이 공개됐거든요. 이에 정년이는 영서와 함께 국극단을 살리는데 앞장서게 되고요.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위기에 빠진 국극단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 ‘미안하다 사랑한다’, 6시간 극장 상영 정보.txt
- 안경이 패션에 미치는 영향
- 맛집 컬레터들이 추천하는 요즘 맛집
- 두아 리파가 머리에 라이터를 꽂은 이유.
- 지금 사두면 평생 입는 가죽 보머재킷 활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