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어오르는 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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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미노디에르 백 박스는 가격 미정, Chanel.

팝콘 미노디에르 백 박스는 가격 미정, Chanel.

과거 팝콘은 나쁜 기운을 쫓아내는 의식에 쓰였다. 인디언은 자신들의 종교의식을 치를 때 팝콘을 머리 장식으로 활용했다. ‘팝!’ 하는 소리와 함께 나쁜 기운이 빠져나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인디언은 영국 이주민들과 만날 때 으레 팝콘을 들고 가 평화 협상의 징표로 선물하기도 했다. 영화관에서 가볍게 즐기던 팝콘에는 가지고 있던 의미보다 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소소한 일상에 누군가의 행운을 빌어보는 일이 과거의 일만은 아닐 터. 부자가 된다는 빨간 지갑부터 행운을 안겨준다는 나비 모양의 주얼리까지 패션 신도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샤넬 역시 그런 마음이었을까. 티 박스, 향수병 등 매 시즌 위트 넘치는 디자인으로 이브닝 백을 선보인 샤넬은 팝콘이 가득 담긴 상자를 연상케 하는 백 박스를 출시했다. 톡톡 터지는 팝콘을 반짝이는 여러 개의 진주로 표현했고, 박스에는 ‘Pop Corn’ 대신 ‘Pop Coco’를 새겨 재미를 더했다. 이 달콤함이 가득 담긴 팝콘 백을 안고 애정하는 이에게 달려가보는 건 어떨까. 그야말로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는 순간이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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