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이 부스터 버튼을 누릅니다. 오는 8월 26일 미니 4집 〈CINEMA PARADISE〉를 발표하는데요. 미니 3집 〈You had me at HELLO〉 이후 3개월 만의 컴백입니다. 이에 앞서 제로베이스원은 컴백 전부터 드높은 관심 속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얼마 전에는 미국에서 근황을 전했습니다. 지난 7월 25일 미국 그래미 뮤지엄의 ‘글로벌 스핀 라이브’에 등장한 것인데요. 글로벌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무대에서 제로베이스원은 데뷔곡 ‘In Bloom’과 ‘Feel the POP’을 선보였고 그래미 뮤지엄 공연 소감과 음악적 행보, 멤버 간의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1년 전에는 모두 연습생이었는데 오늘은 그래미 뮤지엄에 있네요.” 멤버들의 이 얘기가 불과 1년 사이 한껏 무르익은 제로베이스원의 성장 스토리와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만들었어요.
지난 8월 18일에는 도쿄에서 개최된 ‘서머소닉 2024’에 제로베이스원이 등판했어요. 서머소닉은 일본 최대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여름의 동의어처럼 여겨지는데요. 그런 점에서 불과 데뷔 1년 만에 서머소닉 무대에 오른 제로베이스원의 궤적이 대단하다 못해 놀라워요. 물론 그럴 자격이 충분합니다. 지난 3월 발표한 제로베이스원의 일본 데뷔 앨범이 역대 케이팝 아티스트의 데뷔 앨범 첫날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50만장)’에 등극했죠. 5월 국내에서 발표한 미니 3집 〈You had me at HELLO〉가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정상을 찍기도 했고요.
서머소닉에 출격한 제로베이스원은 밴드 사운드로 편곡한 ‘New Kids on the Block’을 시작으로 ‘In Bloom’, ‘Say My Name’, ‘우주먼지 (and I)’, ‘Sunday RIDE’, ‘Kidz Zone’, ‘SWEAT’, ‘Feel the POP’ 등의 무대를 화려하고 화끈하게 선보였어요. 아니, 무대를 찢다시피 했는데요. 열정적인 퍼포먼스, 에너지 넘치고 번뜩이는 군무, 정평이 난 실력 그리고 특유의 청량함이 번쩍번쩍 서머소닉을 흔들었죠. 여기에 아홉 멤버들이 저마다의 스타일로 매치한 구찌 의상 또한 무대를 더욱 빛나게 거들었어요. 서머소닉은 제로베이스원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와 영향력이 국내에 국한되지 않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 같은 무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로베이스원에게 새로운 장면이 또 도래할 것 같은, 그런 믿음이 바짝 와 닿네요.
“모든 것의 끝에는 이별이 존재한다. 그 어떤 만남도 예외는 없다.”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4집 〈CINEMA PARADISE〉 타이틀곡 ‘GOOD SO BAD’의 첫 번째 뮤직비디오 티저는 의외의 내레이션에 이끌려 단박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유지태의 묵직하고 단단한 목소리로 시작되는 티저 영상에서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의 영화 같은 장면이 쏟아지는 것도 모자라 “그녀를 놓치지 마”라는 노래 일부가 터져 나옵니다. 시나리오 작가로 등장한 유지태의 대사 “그러니 놓아, 그녀를”와 대척점에 있는 제로베이스원의 외침이랄까요. 설마 작가가 창작한 이야기 속 캐릭터들로 등장한 멤버들이 이미 정해진 새드 엔딩을 바꾸기 위해 몸부림치고 질주하는 내용일까요? ‘시네마 천국’이라는 뜻의 미니 4집 앨범명을 떠올리면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와 멤버들의 열연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고 보면 제로베이스원의 탄생과 눈부신 행보는 영화 같은 스토리와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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