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9년 전과 달라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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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액션과 사이다 결말로 2015년 최고의 흥행작에 등극했던 영화 〈베테랑〉의 속편이 9년 만에 나옵니다. 개봉 당시, 주연 서도철 역의 황정민은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100% 속편이 나온다”라고 했었는데요. 순제작비 90억 원으로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으니, 〈베테랑 2〉 제작은 당연한 수순이었죠.

하지만 기다림은 제법 길었습니다. 중간중간 제작사 측이나 황정민의 〈베테랑 2〉 언급은 있었지만요. 그러던 2022년, 속편에 정해인이 합류하며 같은 해 12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유아인이 속편에 다시 등장할 일은 없으니, 새로 출연을 확정한 정해인이 〈베테랑 2〉의 빌런이 아니겠냐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9월13일 개봉을 앞두고 서서히 공개되는 속편의 티저 영상과 스틸컷을 살펴 보면, 정해인은 악당이 아닌 듯합니다. 〈베테랑 2〉 측에 따르면 정해인은 막내 형사 박선우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이 인물은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눈에 들어 강력범죄수사대에 합류, 세상을 뒤집어 놓은 연쇄살인범을 쫓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번 영화의 빌런은 따로 있다는 뜻일까요?

우선 티저 영상은 〈베테랑〉의 명대사 중 하나인 “내가 죄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로 시작하며 특유의 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군요. 영화는 기존 액션 범죄 장르에서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지향한다는데요. 9년 전의 1편은 타락한 재벌의 ‘갑질’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았었죠. 반면 2편은 사건사고의 홍수 속에서 세상을 불신하는 시민들과 이를 악용하는 범죄자, 또 그릇된 가치관으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특히 박선우가 서도철의 팀에 투입된 후 사건이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고 하니 지켜 볼 일이네요.

개봉을 앞두고, 황정민은 1편을 찍었을 때부터 속편을 진심으로 원하고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서도철 캐릭터가 변하지 않았다고 느꼈으면 해서 1편에서의 에너지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어요. 한편 박선우 역의 정해인은 〈베테랑 2〉를 두고 영화를 보면서 함께 분노하고 통쾌함을 느끼는, ‘같이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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