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와 서울국제도서전의 완벽한 페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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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컬러로 꾸며진 〈엘르〉 부스. ‘인증샷’이 가능한 거울부터 책과 글을 토대로 한 페어링 컨셉트로 시선을 끌었다.

핑크 컬러로 꾸며진 〈엘르〉 부스. ‘인증샷’이 가능한 거울부터 책과 글을 토대로 한 페어링 컨셉트로 시선을 끌었다.

데코 북과 어울리는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을 추천해 준 북 페어링.

데코 북과 어울리는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을 추천해 준 북 페어링.

〈엘르 데코〉를 펼쳐 보는 관람자들. 총 아홉 권의 데코 북을 여유롭게 읽을 수 있는 리빙 룸이 마련됐다.

〈엘르 데코〉를 펼쳐 보는 관람자들. 총 아홉 권의 데코 북을 여유롭게 읽을 수 있는 리빙 룸이 마련됐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호응 속에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진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하 ‘도서전’). 총 19개국 452개 부스가 참가한 가운데 〈엘르〉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패션 매거진으로서는 유일하게 2022년부터 도서전을 함께하고 있는 〈엘르〉는 이번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핑크와 초록의 산뜻한 컬러를 뽐내며 코엑스 C홀 한가운데에 자리한 〈엘르〉의 테마는 바로 ‘페어링(Pairing)’! 종이 매체와 활자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 두 가지 컬러로 나뉜 공간 중 핑크색 공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엘르 데코〉였다. 건축과 디자인, 아트, 공예까지 다채로운 영역을 감도 높게 다루는 디자인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인 〈엘르 데코〉 아홉 권 전권을 감상할 수 있는 ‘리딩 존’은 그야말로 도서전 안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를 내려 데코 북과 함께 음미할 수 있는 데코 바까지. 활자와 커피의 조합은 이견 없이 훌륭한 짝을 이뤘다.

시그니처 칼럼이자 〈엘르〉의 뉴스레터인 ‘엘르보이스’를 위한 공간.

시그니처 칼럼이자 〈엘르〉의 뉴스레터인 ‘엘르보이스’를 위한 공간.

테스트 결과에 따라 내게 맞는 ‘엘르보이스’ 에세이를 뽑는 에세이 페어링에 참여하고 있는 참가자.

테스트 결과에 따라 내게 맞는 ‘엘르보이스’ 에세이를 뽑는 에세이 페어링에 참여하고 있는 참가자.

초록색 공간에서는 ‘에세이 페어링’이 펼쳐졌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여성 필자들이 쓴 4편의 에세이를 매월 소개하는 ‘엘르보이스’. 고정 칼럼이자 뉴스레터로도 발송 중인 ‘엘르보이스’에 그동안 누적된 글 중 엄선한 50편이 글 카테고리에 따라 10종류의 컬러 봉투에 담겼다. 현장에 준비된 QR코드를 통해 에세이 취향을 알아보는 테스트를 하고, 해당 카테고리에 맞는 에세이를 블라인드로 뽑는 방식. 의미 있는 나만의 문장을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페어링이었다.

 ‘엘르보이스’ 필자들과 함께 열린 강연. 왼쪽부터 황선우, 문우리, 황효진, 에리카 그리고 진행을 맡은 임현주 아나운서.

‘엘르보이스’ 필자들과 함께 열린 강연. 왼쪽부터 황선우, 문우리, 황효진, 에리카 그리고 진행을 맡은 임현주 아나운서.

한편 6월 28일 오후 부스는 한층 분주해졌다. 같은 날 4시 30분에 예정된 ‘엘르보이스’ 강연을 위해 도서전을 찾은 필진들이 직접 부스에 들른 것. ‘여성의 삶 속에서 평화를 지키는 다양한 방법’이라는 주제 아래 〈여둘톡〉 진행자 황선우 작가, 커뮤니티 ‘뉴그라운드’ 황효진 대표, 여성 전용 체육관 ‘샤크짐’ 공동대표 에리카,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가 1시간 30분 동안 각기 다른 관점에서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진행을 맡은 임현주 아나운서를 비롯해 모두 ‘엘르보이스’와 인연이 깊은 만큼 사전 신청한 50여 명의 관객뿐 아니라 현장 주변을 동그랗게 둘러싸고 강연 내용에 귀 기울인 방문자 사이에, 끈끈하고 진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은 물론이었다.

〈엘르 데코〉를 펼쳐 보는 관람자들. 총 아홉 권의 데코 북을 여유롭게 읽을 수 있는 리빙 룸이 마련됐다.

〈엘르 데코〉를 펼쳐 보는 관람자들. 총 아홉 권의 데코 북을 여유롭게 읽을 수 있는 리빙 룸이 마련됐다.

올해 ‘2024 서울국제도서전’을 관통하는 대주제는 ‘후이늠’이었다.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국가의 이름. 그러나 또 나름의 문제를 품고 있는 이 이국적인 명칭처럼, 각자의 문제를 갖고 있지만 책을 매개로 모여든 사람들이 함께했던 도서전에서의 5일은, 책과 이야기를 사랑하는 마음과 동행했던 멋진 체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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