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세계적 다이아몬드 중심지인 벨기에 앤트워프 시내가 한복을 입은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카메라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한국의 전통 의상을 즐겼다.
이날 행사인 ‘도심 속 한복 체험행사(Hanbok on the road; Belgium)’는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주최했다. 행사는 벨기에 주요 도시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한복을 체험하고 사진을 촬영할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브뤼셀 외의 다른 도시에서도 한국 문화를 알리는 ‘찾아가는 K-컬쳐’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다양한 사연을 담아 신청한 81팀 중 8팀이 선정되어 한복을 입고 촬영에 참여했다. 이들은 족두리, 갓, 노리개 등 장신구까지 완비한 채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장소는 루벤스의 성화로 유명한 앤트워프 대성당과 브라보의 분수(Brabofontein)를 포함해 앤트워프의 다양한 명소였다.
친구와 함께 촬영에 참가한 이네사 카소 씨는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데 한복을 미리 입어볼 수 있어 기쁘다. 오늘 기온이 높았지만, 한복은 전혀 덥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미하엘 토포로벡 씨는 “올여름 휴가를 가지 못해 마음이 쓰였는데, 아이들이 오늘 정말 기뻐했다. 그 어느 여름휴가 사진보다 더 기억에 남을 추억”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도심 속 한복 체험행사’는 오는 8월 벨기에의 주요 관광도시인 디낭(Dinant)에서도 한 차례 더 열린다. 두 도시에서 촬영된 사진 중 일부는 올해 연말 문화원에 전시되며, 엄선된 사진은 각 참가자에게 인화되어 전달될 예정이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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