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LFP 배터리 투자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LFP 배터리를 장착하여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에 따른 중국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중국이 LFP 배터리의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2023년 LFP 배터리의 평균 가격이 역대 최저치로 기록되었다. 이로써 중국은 저렴한 LFP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에서 더욱 강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격 하락의 배경과 이유
2023년 LFP 배터리팩의 평균 가격은 1kWh당 139달러(약 17만 9,300원)이다. 이는 2022년 대비 14% 하락하여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격 하락은 배터리 원자재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
중국산 LFP 배터리의 평균 가격은 국제 평균보다 1kWh당 13달러(약 1만 7,000원)나 낮아, 미국과 유럽산 배터리보다 각각 11%와 26% 더 저렴하게 나타났다. 중국은 자국 배터리 기업 간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반면 최근 전기차 수요는 둔화하고 있다. 배터리 공급이 수요를 상회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이다. 수요 없는 공급은 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 하락이 당연한 수순이다.
LFP 배터리의 기술적 우위와 약점 극복
경쟁력의 또 다른 이유는 배터리 기술이 점점 좋아졌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원료 채굴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추위에 빠르게 방전되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 덕에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 배터리 산업의 성장과 경쟁의 치열함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재편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에 가격 경쟁에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산업 현황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어떨까? 배터리 산업은 위기가 아니라는 것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상근부회장의 견해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배터리 업체들은 이에 대응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계약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단기적인 전기차 수요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 등 소재 업체들이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지만,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측한다.
향후 3년 이내에 배터리 가격이 kWh당 100달러 이하(약 13만 원)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중국보다 낮은 가격으로 현실화한다면 엄청난 경쟁력을 갖게 된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업계와 정부가 미국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또, 중국 기업들과의 합작법인(JV) 형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도 배터리에 대해 열심히 연구 중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가격과 질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갖는다면 분명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가격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