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과 제조사가 같이 만든 전기차
중국 자동차 기업 지두자동차(지리 자동차와 바이두의 합작사)가 첫 전기차 모델인 ‘지위에 01’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중국 내에서 자동차 제조사와 IT기업 간의 협업이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다. 주요 특징은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의 강점의 극대화로 축약해볼 수 있겠다.
‘지위에 01’의 디자인은 전기차의 전형적인 특징을 담고 있으며, 테슬라 모델Y와 유사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모델 Y가 떠오르는 익스테리어
익스테리어를 간단히 살펴보면, 폐쇄형 그릴과 고유의 LED DRL 디자인이 특징이다. 옆 모습을 보면 스포티한 SUV에서 볼 법한 유려한 실루엣과 낮은 보디, 그리고 21인치 휠에 주목할 만하다.
특히, AI 자동차 로봇을 컨셉으로 하고 있어,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갖췄다. 이미 현대차에는 있는 기능이지만, 주변 국가에서도 도입할 만큼 보편화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공간성 하나는 동급 최강
인테리어는 공간 활용도를 높여 설계되다. 2열까지 폴딩하면 2,161L의 공간을 확보할 만큼 광활하다. 특히 1열 디스플레이의 경우, 35.6인치 6K 울트라 HD 일체형 스크린이다. 현대차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스펙상으론 한 수 위다.
해당 디스플레이 내 탑재된 OS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객은 게임, 영화, 노래 등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미 테슬라를 시작으로 BMW 등 주요 제조사에서 게임 기능을 겸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인데, 중국 업계 역시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임을 짐작해볼 수 있겠다.
덩치는 싼타페 급, 쓸만한 주행거리
지위에 01의 크기는 전체적으로 싼타페 급 크기를 가지며, 수치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길이 : 4,853mm
▷너비 : 1,990mm
▷높이 : 1,611mm
▷축거 : 3,000mm
그밖에 차량에는 듀얼 엔비디아 오리엔탈 스마트 드라이빙 칩이 탑재되어 있다. 즉,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가 탑재되어 있다는 의미다. 또한, 차 곳곳에 부착된 다수의 센서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 호출, 자동 주차 기능을 지원한다.
성능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델 두 가지로 나뉘며, 전자는 272 PS – 34.98 kg⬝m, 후자는 544 PS – 69.86 kg⬝m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슈퍼카 급은 아니지만 충분히 역동적인 주행감을 기대할 정도는 된다.
주행거리의 경우 리튬인산철배터리 팩 또는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적용되어 중국 CLTC 기준 550~7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충전속도의 경우, 최대 240 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 ~ 80%까지 30분이다.
스펙 대비 저렴한 가격
이번에 소개한 전기차의 가격은 국내에 판매되는 일본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 모델인 지위에 01 Max는 약 4,579만 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상위 모델인 지위에 01 Max Performance는 약, 6,229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실제 도입 될 경우, 전자는 보조금 적용으로 3천 중반, 후자는 보조금 50% 적용으로 5천 후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라인업과 견줄 만한 합리적인 가격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