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 11에서 열린 ‘아이오닉 5 N 테크 데이'(IONIQ 5 N Tech Day).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현대차의 첫번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를 내놓은 현대차는 앞으로도 N브랜드의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N은 고성능 모델로 구성된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공식 명칭이다. 메르세데스-AMG, BMW M, 아우디 RS, 폭스바겐 R과 같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고성능 브랜드처럼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을 위한 라인이다.
N 브랜드는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곡선로 주행능력(Corner Rascal)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car) 등 3대 가치를 내세웠다. 2015년 N 브랜드 출범 이후 2017년 첫 모델 i30 N을 시작으로 벨로스터 N, 코나 N, 아반떼 N 등 꾸준히 라인업을 확대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가 전기차에 최초로 N 브랜드를 입힌 차다. 아이오닉 5 N은 순간적인 가속 성능과 서킷 주행이 가능한 내구 성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데 주력했다. 최고출력이 650마력에 이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4초로 국내 양산차 중 제일 빠르다.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5 N 미디어 시승회를 마쳤고, 이 자리에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지만 내연기관 차량 특유의 느낌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참여자들은 이 부분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다고 한다.
N e-쉬프트(N e-Shift)는 운전자에게 변속감은 물론 기어단에 따라 달라지는 엔진 브레이크 느낌과 공회전 시의 엔진 거동도 구현해 전기차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 Active Sound+)는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가상 사운드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차 최초로 프렁크(차량 앞부분에 있는 보관 공간) 스피커와 후방 스피커를 탑재하고 실내에 8개의 스피커를 적용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했다.
14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 11에서 열린 ‘아이오닉 5 N 테크 데이'(IONIQ 5 N Tech Day).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변속감과 변속 패턴이 달라지는 점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노말 모드는 일상 속 편안한 주행에 적합한 변속감을, 스포츠 모드에서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 스포츠카의 변속감을 느낄 수 있다. N 모드에서는 시퀀셜 변속기가 탑재된 레이스카와 같은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 박준우 상무는 “현대차가 내연기관 고성능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전기차 분야에서는 (아이오닉5 N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아이오닉5 N 출시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남양연구소를 찾아 아이오닉5 N을 직접 시승했고,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아주 좋다”며 웃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6일 경기도 하남시 소재 스타필드 하남 야외 주차장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출범 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2023 N 버스데이’도 개최한다.
N 차량 보유 고객은 △100m 직진 코스에서 ‘아이오닉 5 N’과 본인의 차량을 겨루는 ‘미니 드래그 레이스’ △본인의 개성이 담긴 N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N 카밋’ △N 보유 고객끼리 주행 능력을 겨루는 ‘짐카나’ 등에 참가할 수 있다.
N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도 △’아이오닉 5 N’과 ‘더 뉴 아반떼 N’ 시승 프로그램 ‘N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 오프닝과 피날레를 장식할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모델의 ‘드리프트 쇼런’ △N의 발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N 전시’ 등을 통해 N 브랜드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