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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20∼30대는 BMW를, 50∼60대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선호하는 양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연령대별 구매 대수가 가장 많은 수입차 브랜드는 20∼30대에서 BMW(1만2천707대), 50∼60대에서 메르세데스-벤츠(8천738대)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2015년 말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8년간 유지돼왔다.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20∼30대의 구매 대수 1위 수입차 브랜드는 폭스바겐에서 BMW로 바뀌었다.
또 20∼30대의 BMW 구매 대수와 벤츠 구매 대수의 격차는 2019년 최저치를 기록한 후 점점 벌어졌다. 지난 2019년 20∼30대의 BMW 구매 대수는 벤츠의 1.03배(481대 차이)에 그쳤으나, 2020년에는 1.3배(4천81대 차이), 2021년 1.66배(7천816대 차이)로 격차가 커졌다.
지난해 20∼30대의 BMW 구매 대수(2만1천813대)는 벤츠(1만270대)의 2배를 웃돌았다.
50∼60대에서는 나타나는 벤츠 선호 현상은 디젤 게이트 이전인 2014년부터 이어져 왔다. 벤츠는 ’50∼60대의 최다 구매 수입차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10년간 유지했다.
다만 최근에는 BMW와의 구매 대수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50∼60대의 벤츠 구매 대수는 BMW와 비교해 2019년 2.61배(8천28대 차이)였으나, 2020년 2.03배(7천4대 차이), 2021년 1.7배(5천523대 차이), 2022년 1.31배(3천356대 차이)로 감소했다.
올해 1∼8월 기준 벤츠는 50∼60대에서 BMW보다 849대 더 많이 팔리며 그 비율이 1.1배에 그쳤다.
40대가 가장 많이 산 수입차 브랜드는 2016∼2020년 벤츠, 2021∼2023년 BMW였다. 70대 이상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벤츠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BMW 5시리즈(1만5천749대)였으며, 벤츠 E클래스(1만2천30대), 벤츠 S클래스(8천14대)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전략이 달라 이러한 연령대별 선호 양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역동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강조하며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 소구한다면, 벤츠는 고급스러움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내세워 고객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