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커 피어 슈퍼미니는 원래 애플 자동차 프로젝트를 위한 비공식적인 구상이었다
디자이너에서 CEO로 변신한 헨릭 피스커(Henrik Fisker)는 자신의 두 번째 전기차인 피스커 피어 슈퍼미니(Fisker Pear supermini)가 원래는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애플 자동차 프로젝트(Apple car project)를 위한 비공식적인 구상이었다고 밝혔다.
피스커는 2016년과 2017년경 애플 자동차의 탄생과 개발에 대한 언론의 뜨거운 관심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피스커 오션(Fisker Ocean)이 공개되기 훨씬 전에 피어에 대한 초기 스케치를 그렸다고 <오토카>에게 인정했다.
피스커는 오션의 언론 출시 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시 자동차 관련 미디어는 애플 자동차에 대한 추측만 난무했을 뿐, 이미지나 스파이 사진, 애플의 코멘트 등 아무런 근거가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애플 자동차를 디자인할지 고민하다가 피어를 생각해냈다.”
피스커는 2016년 피스커를 설립하기 전부터 컨설턴트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최초의 테슬라 모델 S 개발에 참여했으며, 피스커 오토모티브(Fisker Automotive)의 간판 아래 카르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Karma PHEV) 세단을 출시했다. 또한 아르테가의 2007년형 GT를 개발하기도 했다.
“나는 애플이 어떤 종류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지, 그리고 누구를 위한 자동차가 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라고 피스커는 말한다.
“도시를 테마로 한 콤팩트한 차가 자연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미니나 폭스바겐 비틀처럼 어린이가 본능적으로 그릴 수 있는 상징적인 모양이어야 했다.”
피스커는 스케치 몇 장을 애플에 이메일로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몇 년 후 폭스콘과 협력에 대해 논의하던 중 새로운 세대의 구매자를 위한 획기적인 소형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이 아이디어가 다시 떠올랐다. 폭스콘의 제조 역량을 활용하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안을 받고 그 자리에서 자동차의 새로운 이름을 생각해 냈다.”
개인용 전기 자동차 혁명의 약자인 이 차의 이름은 회의에서 즉흥적으로 지어졌다고 그는 말했다. 이미 위장막과 스케치로 공개된 피어는 2025년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 말 최종 생산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