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인정받은 명차, 기아 스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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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스포티지의 인기는 대단히 높은 편이다. 현행 5세대 출시 이후 투산을 뛰어넘어 매달 최상위권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KB차차차 다이렉트 장기렌터카 실적에도 5위 안에 오랬동안 머물러 있다.

국내에서 인기 많은 스포티지가 해외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최근 독일의 대표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가 진행한 준중형 SUV 비교 평가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포드 쿠가와 마쓰다 CX-5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 SUV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유럽 자동차 공업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 가입국에 판매된 SUV는 457만 3,851대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특히 준중형 SUV는 유럽에서 패밀리카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AMS에서는 준중형 SUV의 경쟁력을 검증하기 위해 독일에서 판매중인 기아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 포드 쿠가 2.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쓰다 CX-5 G194 가솔린을 가지고 비교했다. 공정한 비교가 될 수 있도록 AWD, 180~200마력 가솔린 엔진, 4~5만 유로라는 가격 기준을 정했다.

AMS에서는 실차 테스트에 근거한 체계적인 평가 방법으로 자동차의 성능과 품질을 평가했다. 평가 점수는 바디 150점, 안전성 150점, 컴포트 101점, 파워트레인 150점, 주행 성능 150점, 친환경성 150점, 비용 150점 등 7가지로 세분화했다.

먼저 바디 부분에서는 스포티지가 실내 공간, 트렁크 공간, 적재성, 실용성, 계기판, 견인 성능, 전방 시야, 차체 품질 항목에서 107점을 받았다. CX-5의 101점, 쿠가의 96점보다 높다. AMS는 “스포티지가 가장 짧은 전장을 가졌음에도 가장 넉넉한 실내 공간을 마련했으며, 트렁크 공간 또한 여유롭고 탑승자도 매우 편안하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안전성 부분에서도 스포티지가 앞섰다. 안전 사양, ADAS, 주행 안전성, 헤드램프 성능, 제동 거리, 페달 감각 등을 나눠 평가했는데, 여기서 스포티지는 86점으로 CX-5의 80점, 쿠가의 78점보다 앞섰다.

차량의 편안함을 평가하는 컴포트 역시 스포티지가 뛰어난 승차감과 수준 높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72점으로 가장 앞섰다. CX-5는 64점, 쿠가는 55점을 받았다. AMS는 “스포티지의 서스펜션이 가장 편했다. 인포테인먼트의 우수한 조작성과 고품질 디스플레이도 만족스럽다. 다른 차가 구식으로 보일 정도”라고 극찬했다.

파워트레인 항목에서는 가속 품질, 출력, 변속 성능, 최고속도, 추월 가속 등을 평가했는데, 여기서 스포티지는 85점으로 CX-5의 77점, 쿠가의 74점보다 앞섰다. 특히 가속 품질, 출력, 변속 성능에서 점수 차를 크게 벌릴 수 있었다. 참고로 비교 모델 중 스포티지(1.6 가솔린 터보)가 180마력으로 출력이 가장 낮았다. 스펙에서 열세이었음에도 크게 선전한 것이다.

주행 성능에서는 핸들링, 주행 역동성, ESC 제어, 주행 모드, 조향 감각, 회전 반경, 트랙션, 직진성을 평가했는데, 스포티지는 80점을 받아 앞서나갔다. 핸들링, ESC제어, 조향 감각에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친환경성은 쿠가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가장 높은 점수인 79점을 받았다. 스포티지 역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출력이 230마력으로 기준에 맞지 않아 제외했다. 스포티지의 점수는 70점이다. 비용은 차량 가격, 잔존 가치, 5년 유지비, 보증기간 등에서 스포티지가 8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항목들을 모두 더한 점수는 스포티지가 586점, 쿠가가 530점, CX-5가 542점으로 스포티지가 다른 두 모델을 제치고 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친환경성이나 비용을 제외한 순수한 기량만을 평가한 점수에서도 스포티지가 430점으로 쿠가의 368점, CX-5의 396점 대비 무려 30점이나 앞서나갔다. 이번 AMS 평가 결과는 자동차 종주국이나 다름 없는 독일 시장에서 스포티지의 우수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며, 스포티지를 비롯한 기아의 유럽 내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올해는 스포티지가 출시된 지 30년이 지났다. 특히 스포티지는 세계 최초 도심형 SUV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모델이다 보니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글로벌 판매 700만대 돌파라는 성과도 함께 냈다.

이를 기념으로 기아는 30주년 에디션 트림을 2024 스포티지 출시와 동시에 추가했다. 먼저 2024 스포티지에는 전 트림에 1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신규 추가하고, 시그니처 트림에는 2열에도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또한 동급 최초로 2열 사이드 에어백을 전 트림 기본 장착했다.

30주년 에디션에는 시그니처 그래비티를 기반으로 30주년 전용 외장 디자인(블랙 그릴 어퍼 가니쉬, 프런트/리어 로워 가니쉬, 도어 가니쉬, 휠)을 적용하고, 실내는 블랙 혹은 그린 인테리어 중 선택 가능하다. 시트는 전용 퀄팅 가죽/스웨이드 시트가 적용된다.

30주년 에디션은 가솔린 터보, 디젤, LPG, 하이브리드 모두 선택 가능하며, 가솔린 3,417만원, 디젤 3,669만원, LPG 3,481만원, 하이브리드 3,83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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