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전기차 드디어 출격…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전기차는?[원성열의 카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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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5, 볼보 EX30, 기아 EV9 GT 라인, 캐딜락 리릭(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제공|BMW, 볼보, 기아, 캐딜락BMW i5, 볼보 EX30, 기아 EV9 GT 라인, 캐딜락 리릭(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제공|BMW, 볼보, 기아, 캐딜락

상반기 주춤했던 전기차 시장의 불씨를 되살릴 매력적인 전기차들이 하반기 줄줄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압도적인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대형 전기차에서 엔트리급 소형 전기차까지 하반기 국산차 시장을 달굴 신형 전기차들의 특징을 살펴봤다.

●BMW i5, 제로백 3.8초 압도적 고성능
BMW i5. 사진 제공|BMW 코리아BMW i5. 사진 제공|BMW 코리아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전기차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수입 세단인 BMW 5시리즈의 전기차 버전인 i5다. BMW5 시리즈는 올해 10월 출시 예정인 8세대 신형 모델에 5시리즈의 전기차 버전인 i5를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BMW i5. 사진 제공|BMW 코리아BMW i5. 사진 제공|BMW 코리아

i5의 공식 명칭은 BMW i5 M60 xDrive다. 뉴 5시리즈는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는데 i5는 8세대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BMW i5 인테리어. 사진 제공|BMW 코리아BMW i5 인테리어. 사진 제공|BMW 코리아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며, 무려 601마력의 합산 최고 출력과 8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해 슈퍼카에 준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1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는 후륜구동 모델인 BMW i5 derive 40도 함께 내놓는다. 후륜구동 모델의 성능도 만만치 않다. 최고 출력은 340마력, 최대 토크는 43.8kg·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가 걸린다.

BMW i5. 사진 제공|BMW 코리아BMW i5. 사진 제공|BMW 코리아

주행 가능 거리도 넉넉하다. BMW i5 M60 xDrive는 최대 516km, BMW i5 derive 40은 최대 582km(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대 205kW 출력의 DC 고속 충전 스테이션에서 충전할 경우 10분 만에 최대 156km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며, 맥스 레인지 기능을 통해 출력과 속도를 제한하고 편의 기능을 비활성화하면 주행 거리를 최대 25%까지 늘릴 수 있다. 그 경우 BMW i5 eDrive40은 모델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약 727km에 이른다. BMW 뉴 5시리즈 및 뉴 i5는 올해 10월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 EX30, 소형 전기 SUV 판 흔든다
볼보 EX30. 사진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 EX30. 사진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전기차 시장에서도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볼보자동차는 올해 4분기 브랜드 최초의 소형 전기 SUV인 EX30을 선보인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대형 전기 SUV인 EX90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었는데, 개발 일정이 밀리면서 EX30을 먼저 선보이게 됐다. EX90은 내년 하반기에나 출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볼보 관계자의 설명이다.

EX30은 크기는 작지만 다양한 프리미엄 요소를 반영하고, 친환경 소재를 대거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볼보 EX30 인테리어. 사진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 EX30 인테리어. 사진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재활용 데님, 폐기물에서 얻은 재활용 플라스틱, 아마(flax) 기반 합성 섬유 70% 재생 폴리에스터를 포함하는 울 혼방,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니트 소재 등을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인 하만카돈이 장착되며, 자동차 디자인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대시보드 전체 폭에 맞춘 사운드바가 적용되어 특별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볼보 EX30. 사진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 EX30. 사진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안전 사양도 강화했다. 측면 충돌 시 머리와 흉부 부상을 줄여주는 파 사이드(far-side) 에어백이 탑재되며, 문을 열 때마다 시각 및 오디오 신호를 통해 주의를 주는 문 열림 경고 기능, 모든 유형의 주차 공간을 감지해 운전자가 3D 인터페이스 화면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등을 탑재했다.

경제성과 주행거리, 성능 등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2가지 배터리 타입이 조합되는 3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갖췄다.

볼보 EX30. 사진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 EX30. 사진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도심 위주로 주행하고 짧은 거리를 이용한다면, 후륜 기반의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와 싱글 모터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344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후륜 기반의 NMC 배터리와 싱글 모터 구성을 선택하면 1회 충전 시 최대 48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NMC 배터리, 트윈 모터, 사륜구동(AWD) 조합을 선택하면 428마력(315kW)의 출력과 제로백 3.6초의 막강한 가속 성능을 누릴 수 있다.

●캐딜락 리릭, 고성능 럭셔리 전기 SUV의 새 기준
캐딜락 리릭. 사진 제공|캐딜락캐딜락 리릭. 사진 제공|캐딜락

캐딜락에서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인 리릭을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리릭은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에서 선보인 첫 전기차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후륜 기반의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되며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 팩을 장착해 최대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40Nm의 파워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약 483km(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다.

캐딜락 리릭. 사진 제공|캐딜락캐딜락 리릭. 사진 제공|캐딜락

190kW 급 DC 고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해도 약 122km를 주행할 수 있고, 가정용 충전기에서도 시간당 약 83km 충전이 가능한 업계 최고 수준의 19.2kW급 충전 모듈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리릭은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릴 수 있는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과 ‘원 페달 드라이빙’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은 핸들에 있는 감압 패들로 완전 제동까지 얼마나 빨리 차량의 속도를 늦추게 하는지를 운전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게 한 편의사양이다.

캐딜락 리릭 인테리어. 사진 제공|캐딜락캐딜락 리릭 인테리어. 사진 제공|캐딜락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가감속과 완전 정차가 가능한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과 함께 사용하면 회생 제동을 통해 에너지를 회수해 주행가능 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캐딜락 리릭. 사진 제공|캐딜락캐딜락 리릭. 사진 제공|캐딜락

가장 주목되는 기능 중 하나인 슈퍼 크루즈도 장착된다. 슈퍼크루즈는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의 핸즈프리 운전 보조시스템이다. 정숙성을 대폭 높여주는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도 장착된다.

●기아 EV9 GT, 초고성능 전기 SUV
기아 EV9 GT 라인. 사진 제공|기아기아 EV9 GT 라인. 사진 제공|기아

기아 EV9 최상위 트림인 GT 라인도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EV9의 일반형 모델인 에어와 어스는 지난 6월 출시되었지만, GT 라인은 출시가 미뤄져 왔다.

기아 EV9 GT 라인 인테리어. 사진 제공|기아기아 EV9 GT 라인 인테리어. 사진 제공|기아

완전 신차는 아니지만 하반기 기대되는 전기차에 EV9 GT를 넣은 이유는 EV9 GT 라인에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HDP(Highway Driving Pilot)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아 EV9 GT 라인. 사진 제공|기아기아 EV9 GT 라인. 사진 제공|기아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도로 중앙에 중앙 분리대와 같은 물리적인 분리 구조물이 없을 경우 사용이 불가하다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자율주행 레벨 3(조건부)를 경험할 수 있는 최초의 자동차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제한된 조건 충족 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로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원성열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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