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마이 포르쉐 앱’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애플 카플레이에 공조기, 실내조명 등 차량 주요 기능을 연동시킨 개념이다. 애플 카플레이가 포르쉐에 최적화된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첫 시도다.
차에 탑승한 후 애플 카플레이를 활성화하면 화면에 포르쉐 모델 이미지가 표시된다. 또한 차량 기능인 사운드 프로필과 오디오, 라디오 채널, 실내 온도, 실내조명 등을 애플 카플레이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애플 음성명령 기능인 시리(Siri)를 사용해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다고 한다. 국내 적용 여부는 미정이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충전 관련 기능도 지원할 전망이다.
이전에는 애플 카플레이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차량 기능을 조작하려면 화면에서 빠져나와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에서 조작해야 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기능 일부가 애플 카플레이에 연동되면서 조작 편의가 한층 개선된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기능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 포르쉐 측은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업데이트를 통해 포르쉐 차량에 구현되는 애플 카플레이 기능이 개선되는 방식으로 보인다.
마티아스 울브리히(Mattias Ulbrich) 포르쉐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겸 디지털부문 CEO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며 “기술 발전과 함께 디지털 기능의 진화는 포르쉐가 매력적인 브랜드로 지속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해당 업데이트가 가장 먼저 적용되는 모델은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인 카이엔 페이스리프트가 될 전망이다.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는 업데이트 버전 마이 포르쉐 앱이 기본 적용된다. 기존 모델에 대한 업데이트 지원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