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경차 모델인 ‘모닝’의 상품성을 개선한 ‘더 뉴 모닝’을 5일 출시했다. 2017년 처음 선보인 3세대 모닝의 두 번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디자인과 성능에 큰 변화가 생겼다.
◆ 첨단 기능 적용된 경차
더 뉴 모닝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진행된 부분변경의 결과물이다. 신차급으로 변경한 외장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 사양을 갖췄다. 동급 최초로 LED 헤드램프와 센터 포지셔닝 램프가 적용됐으며, 검은색의 그릴과 조화를 이루는 범퍼의 간결한 면처리로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전면부 디자인을 구현했다.
휠은 16인치로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후면부에는 시그니처 리어 콤비 램프와 입체감이 느껴지는 범퍼가 장착됐다. 외장 색상은 신규로 ‘어드벤쳐러스 그린’과 ‘시그널 레드’가 더해져 모두 7종이며, 내장 색상은 ‘브라운’과 ‘다크 그린’을 추가한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새로운 모닝에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으로 제동을 돕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자동으로 하이빔을 조절하는 등의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또한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가 가능한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 모니터 ▲도어 잠금 연동 전동 접이 아웃사이드 미러 ▲1·2열 C타입 USB 충전 단자 ▲원격 시동 스마트키 등이 추가됐다.
2인승 밴 모델은 6 에어백 시스템을 기본화해 안전성을 높였고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후방 모니터, 1열 충전용 C타입 USB 단자를 기본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모닝은 가솔린 1.0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14인치 휠 기준 동급 최고 수준인 ℓ당 15.1㎞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가격은 모델별로 ▲트렌디 1315만원 ▲프레스티지 1485만원 ▲시그니처 1655만원이다. 밴은 ▲트렌디 1290만원 ▲프레스티지 1360만원이다.
◆ 캐스퍼 빈자리 채우는 모닝
더 뉴 모닝이 출시되면서 침체한 국내 경차 시장에도 다시 활력이 돌지 주목된다. 국내 경차 시장은 지난해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캐스퍼가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늘었지만, 이후 캐스퍼의 신차 효과가 떨어지면서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차 판매 대수는 총 6만15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다. 차급 중에서 지난해보다 판매 대수가 줄어든 것은 경차가 유일하다.
국내 경차 판매는 지난 2012년 21만6000여대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줄어들고 있다. 2021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캐스퍼가 5만대 이상 팔리면서 전체 경차 판매도 13만대 이상으로 늘었지만, 올해는 다시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의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서 국내 경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 뉴 모닝이 캐스퍼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판매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