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포티투닷 |
포티투닷이 유비퍼스트대원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유비퍼스트대원은 국내 차량 관제 시스템(FMS) 선도 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포티투닷이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로 자리매김한 후 첫 공식 행보다.
FMS란 차량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를 통해 차량 위치 및 상태, 운전 습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하게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최근에는 차량 원격 제어, 정비 연계, 연료·충전 분석, 안전 운행 관리 맞춤형 기능이 추가되면서 물류 업체뿐만 아니라 렌터카·카쉐어링 업계에서도 각광받는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다수의 차량을 동시다발적으로 체크하고 수시로 바뀌는 도로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것이 필수다. FMS 기술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 성능과 기능을 개선하고 다양화할 수 있는 SDV의 핵심이자 시작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세계 FMS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8.7% 성장해 4년 뒤에는 572억달러(약 75조80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비퍼스트대원은 국내에서 차량 관제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2010년대 초반부터 뛰어들어 독자적인 FMS 시스템과 노하우를 구축했다. 현재 렌터카 회사부터 전세버스·화물 운송 기업에 FMS 솔루션을 제공한다. 차량 사용 목적에 따라 DTG(디지털운행기록계), 온도 기록계, 통신형 블랙박스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도 갖췄다.
포티투닷은 유비퍼스트대원이 가진 고객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FMS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한다. FMS로 다수의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모든 차량·운전자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종합 플릿(Fleet) 관리 솔루션도 개발한다.
포티투닷은 유비퍼스트대원의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맞는 모빌리티 솔루션도 연구·개발한다. 유비퍼스트대원은 FMS 운영과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 유치·관리 등 현장 중심의 역할을 맡는다. 제품 탈장착부터 사후관리 서비스 등 수명주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지보수와 관련된 업무도 수행한다.
포티투닷 송창현 대표는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전환에 필수인 FMS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며 “스스로 운영되는 도시 교통 OS(운영체제) 구축이라는 포티투닷의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