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차였던 쏘렌토 초기모델 차량을 24만km까지 탔던 김남국 의원의 최근 언론에 차를 드러냈습니다. 바로 카니발 리무진이었죠.
카니발은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과 국회사무처에 등록된 출입 차량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입니다. 카니발은 국회에 등록된 293대 차량 중 170대로 무려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100대는 카니발 리무진이며, 70대는 카니발 일반형입니다.
현재 국회의원에게는 관용차가 지급되지 않습니다. 대신 국가는 이들에게 ‘차량 유지비’ 35만8000원과 ‘차량 유류비’ 110만 원을 매달 지급합니다. 또 업무용 택시비도 월 100만 원 별도 지급받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 의원들은 본인 명의 차량이 없어도 장기 렌트 형식으로 차를 마련해 수행비서가 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원들이 카니발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연 ‘실용성’입니다. 국회와 지역구를 오가는 의원들은 차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차에서 취재진과 동행하며 인터뷰도 이뤄지고 서류 검토 등 업무를 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잡다하게 챙길 것도 많아 넓은 수납공간이 필수적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버스 전용차를 달릴 수 있다는 점도 선택의 포인트입니다. 버스전용차로는 9인승 승합차부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9인승 이상 모델에 승차 인원 6인 이상이 탑승하면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민의 친근한 이미지와 실용성, 기동력을 모두 만족시킬만 한 국회의원의 차로 카니발이 제격입니다. 카니발은 2.2ℓ 디젤부터 3.5ℓ 가솔린 엔진까지 다양하며 7인승부터 11인승까지, 또 옵션별로 18가지의 다양한 트림이 있습니다. 가장 높은 등급의 2.2 디젤 7인승 리무진의 경우 4381만 원입니다.
한편 김남국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용차를 드러냈을 뿐 공직자 재산 공개에 개인 소유의 자동차를 따로 등록,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