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화창한 캠핑 시즌이 돌아왔다. 가족과 캠핑을 하려면 넓은 대형SUV가 너무 좋을 거 같지만, 의외로 중형 세단이나 중형SUV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많은 거 같다.
필요한 짐을 실을 수 있고, 가족이 불편하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면 어떤 차라도 좋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세단과 같은 편안하고 정숙한 주행감과 SUV 못지 않은 공간 효율성이 뛰어난 크로스오버 모델, 그 중에서도 왜건스타일의 모델을 좋아한다.
브랜드마다 슈팅브레이크, 왜건, 크로스컨트리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맞추는 모델은 많지 않다. 그나마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들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을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왜건스타일의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 중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볼보 V90 CC B5 AWD 모델을 시승해봤다. 물론 캠핑용으로 이용했는데, 그 쓸모와 성능에 대해서 나열해보겠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증가하는 도심형 SUV 수요를 겨냥해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오프로더의 주행성능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2017년, 혁신적인 모듈화 플랫폼인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바탕으로 탄생한 크로스컨트리(V90)은 브랜드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우아한 디자인과 넓은 적재공간과 높은 지상고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실용성, 첨단 안전 기술 등을 바탕으로 스웨디시 럭셔리 플래그십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후에 볼보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볼보 브랜드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이 됐다. 서두에도 말했지만 국내소비자들이 유난히 거부감을 드러내는 스타일인데 볼보 브랜드만 판매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볼보 V90 CC 운전을 해보면 그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먼저, V90 모델을 선택한 소비자라면 S90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포기하지 못 한 소비자일 것이다.
V90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정숙하게 이동하는 주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운전을 하면서 피로감이 적어 장거리 운전에도 부담이 되지 않는 모델였다.
크로스컨트리(V90)은 디젤 엔진 트림을 전면 배제하고 B5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반영한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으로 최고 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 토크 35.7kg.m(1,800~4,800rpm)의 성능을 갖춰 운전이 화려안지는 않지만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
매번 이야기 했던 말인데 와이프가 운전을 한다면 고민없이 선택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도 믿을 수 있는 퍼포먼스를 갖춘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시승에서 5인 가족이 2일간 캠핑을 위해 필요한 짐과 아이들 놀이기구를 트렁크에 가득 실고 다녔는데 과하지도 않고 부족함 없는 퍼포먼스로 주행감과 코너링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저속에서 순간 가속력이 좋아 고속까지 뻗어 올라가는 속도감이 매력적이고,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 없이 질주가 가능해 볼보만의 편안한 주행감으로 운전하기 좋았다.
패밀리카라도 하여도 운전하는 아빠 또는 엄마도 함께 즐거워야 한다는게 개인 철칙인데,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는 그런 면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몸매에서 뒤로 갈수록 날렵한 곡선이 강조되면서 에어로다이나믹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다.
결론은 디자인적으로는 약간 긴 전장으로 보이지만 운전해보면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운전하는 동안 주행감이나 코너링에서 마음대로 컨트롤되어 장시간 운전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볼보 V90 CC를 시승차로 선택하면서 가장 믿음직한 부분은 공간이었다. 아이들이 타고 있는 2열의 넉넉함과 함께 적재공간, 트렁크 공간이 여유로웠다. 이번 시승은 처음부터 캠핑을 계획하며 잡은 5인가족 여행였기에 공간이 따르지 않으면 진행 자체가 어려운 시승였다.
5인 가족이 2일간 필요한 짐과 아이들 놀이기구를 트렁크에 가득 실었는데 이게 들어간다고? 정말 들어갈려나? 걱정을 할 때마다 들어가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다.
물론 많은 짐과 5인 가족이 타고 다녔는데 과하지도 않고 부족함 없는 퍼포먼스로 주행감과 코너링이 의외로 잘 잡아줬다. 오히려 뒤에 무게감이 잡히면서 더 안정적으로 주행이 되는 느낌 아닌 느낌였다.
캠핑한 장소가 카라반캠핑으로 유명한 무빙빈티지(더그라스스튜디오)였기에 캠핑 용품과 장작, 텐트 등의 짐이 필요없었는데, 트렁크의 여유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앞서 말한 짐이 적었기에 아이들이 넓은 공간에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다양한 장난감과 운동기구를 더 챙길 수 있었다.
프라이빗 독채로 빌릴 수 있는 카라반캠핑 무빙빈티지였기에 가능했던 여행였지만, 생각한 모든 짐을 실을 수 있는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적재능력에 다시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다.
(카라반캠핑이였지만 원칙은 숙박이 불가능한 곳이라 아이들 이불이 필요해, 집에서 두툼한 이불을 3개나 챙겨가는 덕분에 트렁크공간은 꽉 찰 수 밖에….)
2열의 크기를 결정하는 레그룸의 변화가 있었는데, 지난 세대 모델 대비 20mm 늘어나 넉넉한 공간 확보로 플래그십 모델의 존재감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S90의 공간도 2열이 넓어지면서 진정한 플래그십 모델이자 패밀리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V90 CC 모델도 같은 플랫폼의 영향으로 공간이 여유로워졌다.
이런 이유로 아이 3명과 다니면서 SUV 이상의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으로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항상 패밀리카로 가장 추천하는 모델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 못 하고 있는 타 브랜드 웨건 모델들과 차별화가 확실한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는 4인 이상의 가족이라면 꼭 한번 시승해보길 추천한다.
이 외에도 눈에 들어오는 요소는 어찌보면 볼보 브랜드의 장점과 같은 요소이다. 그래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편의장치이다.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시트는 앞 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 및 쿠션 익스텐션, 마사지 기능을 비롯해 열선 및 통풍시트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볼보의 지난 세대 모델들은 멋스러운 디자인과 별개로 장거리 장시간 운전 시 어딘지 모를 불편함이 허벅지에서 느껴졌는데, 그런 불편함을 극복하는 단계를 넘어 편안하고 시원한 마사지까지 가능한 단계까지 올라선 점이 볼보 브랜드의 성장에 가장 기인요소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프리미엄 모델에게는 너무도 중요한 사운드 시스템도 볼보 v90은 운전 환경이라고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노이즈 캔슬링과 새로운 재즈 모드를 지원하는 업그레이드 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자와 동반자 모두를 감성 충만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지만 가장 걱정이 되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자동차 실내공기의 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인데 볼보 모델은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볼보자동차는 최신 공기 정화 기술인 ‘어드밴스드 공기청정(Advanced Air Cleaner, AAC)’ 기능이 국제인증기관 ASL(Allergy Standards Limited)과 오스트리아의 독립 연구∙시험기관 OFI 등 두 곳으로부터 높은 공기 정화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고 밝혔다.
‘어드밴스드 공기청정’ 기능은 미세 부유입자, 배출 가스 등의 오염물질이 캐빈 필터를 통해 차량 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전자동 시스템이다. 합성 섬유 기반 필터를 사용하며 이온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실내 유입 공기에 포함된 가장 유해한 입자인 초미세먼지(PM 2.5)를 최대 95%까지 제거해 준다.
먼저 ASL 테스트에서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 기능이 외부 유입 공기 내 풀, 나무, 잡초 꽃가루 알레르기 항원을 최대 99.9% 제거함으로써 천식/알레르기에 도움이 되는 제품(asthma & allergy friendly)으로 인증 받았다.ASL은 소비자들이 천식∙알레르기 환자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독립적 인증기관이다.
또한 ‘어드밴스드 공기청정’ 기능은 차내로 유입되는 공기 중 바이러스를 97% 이상 제거하고, 차내 기존 바이러스 농도를 최대 95%까지 제거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독립 연구∙시험기관 OFI가 최근 실시한 테스트에서는 볼보 필터 및 이온화 기능이 높은 바이러스 여과 효율성을 갖추고 있어 공기 중 바이러스 차단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후 볼보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중 최초로 운전자에게 실시간 실외 꽃가루 수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량 중앙 디스플레이에 실제 실외 꽃가루 농도와 차내 공기 질 수준이 실시간으로 표시돼 운전자가 실내 공기 정화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하니….최근 나온 택배기사 넷플릭스 드라마에 볼보 차량 한 대 놔드려야 하는 거 아닐지 모르겠다.(농담임ㅋ)
도심형 SUV 수요를 겨냥해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오프로더의 주행성능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인 볼보 V90 CC 크로스컨트리 모델 캠핑용으로도 강추한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의 국내 판매가는6,900만원(B5 AWD), 7,520만원(B5 AWD Pro)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워런티 및 메인터넌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