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은 자사 빅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이달 중고차 시세를 15일 공개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은 올해 초부터 안정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3~4월 성수기를 거쳐 구매 수요가 상승했고 이달 국산차 및 수입차 대표 모델들의 평균 시세는 지난달 대비 0.42% 소폭 상승했다.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70% 소폭 상승했다. 특히 대형차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국산차 중 가장 크게 가격이 오른 제네시스 G80 (RG3) 가솔린 2.5 터보 AWD는 전월 대비 3.42% 시세가 상승했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의 시세는 1.15%, 기아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도 1.62% 상승했다. 대형 SUV의 경우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은 2.19%,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1.90% 상승했다.
지난달 시세가 하락했던 준중형 SUV 중 기아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 스포티지 더 볼드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 르노 더 뉴 QM6 2.0 GDe RE 시그니처 2WD도 시세가 반등했다. 봄철 수요가 증가하는 경차의 시세는 1%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0.10% 미세하게 올랐다. 특히 시세 변화가 두드러진 모델은 포르쉐 카이엔과 테슬라 모델 3이다. 포르쉐 카이엔 (PO536) 3.0 쿠페는 전달 대비 5.75% 크게 상승해 수입차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최근 지속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 모델 3의 경우 전월 대비 3.27% 하락했다.
이와 함께 준준형·중형 SUV 및 중형 세단 모델을 중심으로 시세 상승 폭이 평균보다 다소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에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지프 랭글러 (JL) 2.0 루비콘 파워 탑 4도어는 각각 2.46%, 2.01% 시세가 상승했다.
BMW3 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 또한 2.37% 시세가 올랐으며 지난달 다소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은 이달 2.66% 상승했다. 반면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전월 대비 4.27% 하락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