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포르쉐 카이엔과 같은 변곡점이 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변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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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변곡점이 되는 순간이 있다. 이를 사람들은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라는 표현으로 그 기회를 잡아야 하고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준비를 해야한다고 한다.

자동차 브랜드들에게도 이런 변곡점이 있는 것 같다. 포르쉐 브랜드를 살린 최초의 SUV 카이엔이 그랬고, 지금은 KG모빌리티로 바뀌었지만 쌍용자동차를 연명하게 한 티볼리 출시가 브랜드의 명운을 바꾸었다.

여기에 기아 K5 출시도 ‘디자인의 기아’로 탈바꿈하는 변곡점이 되었고, 현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출시는 전기차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는 현대차의 변곡점이 되는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2023년 3월 쉐보레에게도 변곡점이 될 순간이 온 거 같다. 그 기회를 잡아 한 단계 도약하느냐 지금의 상황에 머무르냐는 쉐보레가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에 따라 결정될 문제이지만, 그 기회가 왔다는 건 자동차 전문가와 인플루언서, 소비자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CHEVROLET TRAX CROSSOVER

브랜드 명운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쓴 변곡점이 되는 순간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쉐보레 브랜드에서도 ‘세상의 모든 크로스오버를 정의한다’라는 표현과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차’라는 자신감으로 모델을 소개했다.

그 첫 반응은 기대이상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가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단 4일(영업일 기준) 만에 계약 건수 1만 대를 돌파하며, 쉐보레가 국내에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중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세단의 주행성능과 SUV의 활용성을 모두 갖춘 크로스오버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승하며, 높은 인기와 반응을 직접 경험해봤다. 지금부터 경험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가 이름에 크로스오버를 붙여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한 건 약 10년 만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1세대 모델 이후 사라질 줄 알았던 트랙스가 다시 출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쉐보레가 어떤 무기를 장착해 소비자에게 다가올 지 궁금증이 크기도 했다. 

사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이전 모델인 1세대 트랙스 모델의 경우에 파워풀한 파워트레인, 쉐보레 특유의 안전성으로 좋은 평을 받았지만, 생각보다 높은 판매가격에 비운의 모델로 불렸던 게 생각나 이번 모델은 어떻게 출시될까 궁금했다.

궁금했던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은 크로스오버 특유의 슬릭한 비율과 스포티함이 공존하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인 모델로 출시했다. 운전하기 전에도 쉐보레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기본으로 장착될 것으로 생각했기에 모델 자체의 우수성과 특장점이 명확한 모델로 판단됐다.

그래서인지 쉐보레는 디자인을 조금 더 부각하고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RS 트림과 아웃도어 느낌을 강조한 ACTIV 트림으로 구분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먼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알파벳 X 형상이 차체 디자인 전반에 디테일을 살리는 요소로 활용됐으며, 넓은 휠베이스와 근육질의 보디라인,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스포츠카에서나 법한 디자인 요소를 통해 크로스오버 특유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랠리 스포츠(Rally Sport) 의미하는 RS트림인데, 레이싱에 뿌리를 두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담아 날렵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포인트가 여럿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익스테리어에 19인치 카본 플래시 머신드 알로이 , 블랙 아이스 크롬 그릴바, 블랙 루프, 블랙 트랙스 레터링, RS 뱃지 RS 전용 외장 옵션이 추가되며, 그릴, 아웃사이드 미러, 스키드 플레이트 인서트, 루프랙에 글로스 블랙 외장 색상이 적용돼 RS 특유의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실내에는 블랙 & 레드 포인트 RS 전용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RS 인조가죽 시트, 글로스 블랙 IP 프론트 도어 데코 패널, D 스티어링 , 프론트 도어 플레이트, 블랙 헤드라이너가 적용돼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역동성과 긴장감을 시각과 촉각을 통해 전달한다.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모습을 갖춘 ACTIV 트림은 한층 정제되고 근육질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하단부가 확장됐으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에 ACTIV 전용 티타늄 크롬 외장 옵션을 적용해 한층 터프한 매력을 발산한다고 한다. 

여기에 18인치 글로스 블랙 알로이 휠과 글로스 블랙 외장, 루프랙으로 구성된 익스테리어와 블랙 & 아르테미스 포인트와 옐로우 포인트로 구분되는 2가지 인테리어, ACTIV 인조가죽 시트로 구성된 옵션을 통해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대한 자신감과 설렘을 표현했다.

개인적으로는 주행성능이 좋았던 트랙스 기존 이미지를 잘 살린 RS트림이 더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외부 디자인이 소형SUV 모델이지만 전장 4,540mm, 전폭 1,825mm, 전고 1,560mm 차체를 통해 늘씬한 비율과 함께 넓고 낮은 차체 스탠스를 갖춰 마음에 들었다.

전고를 무조건 낮춘다고 날렵한 모양이 나지 않기 때문에 비율 관리가 중요한데 이 비율이 매우 좋고 에어링이 좋아 더 좋은 주행성능이 탁월했던 거 같다

트랙스의 장점이지만 외부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너무나 여유로운 실내공간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장 4,540mm에 2,700mm 휠베이스가 세그먼트 경계를 부순게 아닌가라는 말을 할 정도이다. 트랙스 모델만으로는 봐서는 특장점이 되는 요소이긴 하다. 

쉐보레 모델 가운데 짧은 리어 오버행을 통해, 보다 넓고 쾌적한 2 레그룸을 실현했다. 실제로 앉아보면 180cm대의 에디터가 불편함이 전혀 없을 정도였고, 카시트를 2개 장착하여 아이 3명이 2열에 앉아도 전폭이 넉넉해 이동하는 내내 싸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특히,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테리어는 쉐보레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를 통해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되었다. 높게 설정된 바닥은 운전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편리한 승하차를 도와 운전에 집중할 수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플로팅 타입으로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탑재됐다. 중앙 터치스크린은 운전자를 향해 9 기울어져 있어 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다양한 기능을 확인하는데 용이하다. 시선을 크게 돌리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안전성을 확보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소형SUV 무늬만 한 날렵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에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운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있다.

여기에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다행히도 겉만 번지름한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력적였다. 이전 세대의 트랙스 모델의 가장 큰 강점였던 탁월한 퍼포먼스를 그대로 이어받은 걸 알 수 있었다.

쉐보레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든 크로스오버답게 뛰어난 퍼포먼스와 효율을 위한 GM 최신 기술들이 적용했고,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바디 스트럭처는 GM 최신 설계 프로세스인스마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설계해 우수성을 운전석에 앉고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지프 레니게이드와 현대 아반떼를 시승해서 그 차이를 바로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현대 아반떼는 준중형세단이라 직접적인 경쟁모델은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대로 충분히 비교대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비교하자면 아반떼 주행성능도 좋았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그 이상의 주행성능과 편안함을 보여줬다. 세단모델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주행성능은 잘 달리고 잘 서는 그 이상의 주행질감이 훨씬 더 매끄럽고 부드럽게 달려나가서 좋았다. (최근 시승기를 작성한 지프 레니게이드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기에 언급하지 않겠다. )

아마도 쉐보레에서 새롭게 적용한  스마트 엔지니어링’의 영향이 있는 걸로 보인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주행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하중이 실리는 부분을 파악하여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는 설계 방식으로, 최신 쉐보레 모델들이 경쟁모델보다 크고 강성이 높은 차체를 적용하면서도 경량화를 실현할 있는 비결이다. 이를 통해 탄생한 고강성 경량차체는 뛰어난 운동성능은 물론, 연비와 안정성, 내구성까지 다양한 부분을 만족시킨다

파워트레인 역시 GM 최신 기술이 적용된 E-Turbo Prime 엔진이 탑재됐다. 높은 효율과 친환경성을 만족시키는 E-Turbo Prime 엔진은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돼 뛰어난 파워와 연비를 입증한 있으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보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신형 1.2리터 E-Turbo Prime 엔진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 준수한 퍼포먼스는 물론, 오랜 시간 동안 뷰익 다양을 차종을 통해 검증을 거친 GEN 6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리터당 12.7km(17인치 모델 기준)라는 우수한 연비를 실현했으며 3 저공해차 인증도 취득해 추가적인 혜택을 받을 있다.

시승한 구간은 서울에서 서해 안면도까지 약 250km 정도의 거리를 시승해봤다. 우선 달리기 성능이 좋다보니 주행하는 동안 운전의 피로감이 확실히 적었다.

고속주행 중에 차분하게 갈아앉는 듯한 안정적인 차체와 무게배분은 운전의 재미도 높였고, 스탑& 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를 필두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과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RLAD), 차선이탈 경고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제동시스템, 차선 변경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전방위에서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 시스템은 가족과 함께 떠난 드라이빙을 든든하게 했다. 

개인적으로 패밀리카의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건 첫째,공간. 둘째,주행성능이라고 생각하는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은 공간과 주행성능이 우수해 아이가 2명인 가정에는 패밀리카로 충분히 매력적이고 경쟁력도 있어 보인다. 

아이 3명인 에디터에게도 부족하지 않은 성능이자 스펙였지만 5인가족이라면 조금 더 넉넉한 공간을 갖춘 쉐보레 트래버스가 매력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위에 말한 실내공간도 충분하며, 뒷좌석 6:4 폴딩시트는 적재 공간을 더욱 확장하여 짐을 싣거나 차박캠핑을 하는 다양한 활동에 적용이 가능해 부족함이 없다.

전체적으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은 기존의 트랙스 모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을 고민하고 선택할 소비자를 많은 부분 연구하고 나온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글로벌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국내 고객을 위한 특화 옵션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우선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국내에 판매되는 쉐보레의 글로벌 모델 최초로 오토 홀드 기능이 적용되어 차량 정차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 운전자의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고급 세단모델에만 적용되던 기능이 적용된 점은 놀라웠다.

여기에 실내 공간에는 뒷좌석 승객을 위한 2 에어벤트가 추가되었으며, 파워 리프트게이트가 적용되어 편리하게 리프트게이트를 열고 적재물을 옮길 있다. 이외에도 LED 테일램프와 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샤크핀 안테나를 적용, 외부 디자인에서도 특화된 옵션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이 좋은 성능을 갖춘 모델의 가격도 착하게 나온 점도 지금의 인기를 높인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개소세 인하 기준) LS 2,052 만원, LT 2,366 만원, ACTIV 2,681 만원, RS 2,739 만원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은 소형SUV를 고민하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스타일의 모델을 고객하는 소비자 모두 비교 시승해보길 추천한다.

시승해보면 선택할 모델은 몸이 너무나 쉽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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