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이 노틸러스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노틸러스는 에비에이터와 코세어 사이에 위치한 중형 SUV로,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무엇보다 이번 모델은 거대한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진행된 공개행사에서 링컨은 이번 신형 노틸러스에 대해 “운전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탑승객 모두에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링컨의 안식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배영대 에디터
3세대 노틸러스의 디자인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먼저 외형에 전면부에는 LED가 내장된 H2 픽셀 헤드 램프를 비롯해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능이 내장된 테일램프가 들어갔다.
측면부는 전장 4907mm, 휠베이스 2900mm로 이전 대비 커진 사이즈를 마주할 수 있다. 참고로 휠은 최대 22인치 휠이 제공된다. 마지막 후면부는 엠블럼 대신 링컨 레터링을 추가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한편 신형 노틸러스의 인테리어는 외부보다 더 크게 변경됐다. 가장 먼저 대시보드 대부분 면적에 적용된 48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1열 탑승객과 좀 더 가깝게 있는 대시보드 중앙 화면은 11.1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이 중 48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직접 선택한 정보를 표시하며 전방에 시선을 고정한 채 주행할 수 있도록 개인화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24-WAY 1열 시트, 향수 키트, 28개의 스피커가 포함된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5G 네트워크 연결로 인터넷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등 개선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블루크루즈 1.2가 제공된다.
신형 노틸러스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2종으로 운영된다. 사륜구동이 기본인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합을 이뤄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0리터 엔진과 전기모터, CVT가 조합돼 합산 총 출력 314마력을 발휘한다.
성능 외에도 이 차에 들어간 링컨의 섬세함은 더 있다. 섀시는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차체 움직임, 조향, 가속 및 제동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12개의 센서가 장착됐다. 주행 모드는 총 5가지로 일반, 컨저브, 익사이트, 슬리퍼리, 딥 컨디션을 지원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안전품목 역시 눈여겨볼만한데, 이 차에는 링컨 블루크루즈 1.2, 차로 내 위치 조정기능, 링컨 코-파일럿 360,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2.0, 자동 긴급제동을 포함한 충돌 경고 시스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이 적용된다.
이번 신형 노틸러스, 외관이야 풀체인지라 그동안 이어져 온 디자인이 있기에 그렇다 해도 실내는 기존 미국차에서 보던 투박함이 많이 사라졌다. 사실 이런 상황은 비단 노틸러스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최근에 출시되는 미국차들을 보면 대부분 그렇다. 소비자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이런 변화의 이유는 뭘까?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탑승자가 눈, 손, 입을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역이다. 그런데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이 열리자 자동차 업계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변화에 직면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등장은 변화를 대형 폭풍급으로 확대시켜버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행능력에 주로 초점을 맞춰 ‘투박한 차’로 평가받던 일부 미국차들조차 바뀌지 않을 수 없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투박한 미국차’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미국 자동차 회사인 GM과 포드는 우선 미국의 IT 기술 대기업과 손을 잡았다. 여기에 대해 이유는 변화를 한다고 해서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바꾼다 한들 그 속에 들어갈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속빈 강정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GM은 무충돌·무탄소·무혼잡을 목표로 올해 초 MS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로봇 택시 그리고 생산 공급망 효율화 등에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에지 컴퓨팅, AI 등의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포드도 구글과 6년 협약을 맺었다. GM이 MS와 협약을 맺은 지 한 달 만의 일이었다. 포드는 R&D·생산, 자율차 등에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AI, 머신러닝, 안드로이드 등의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늘 살펴본 노틸러스 풀체인지는 중국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되며, 2024년 상반기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국내 투입 시기는 올해 중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정확한 시점이 없어 사실상 미정이다.
끝으로 링컨 노틸러스를 포함 특유의 미국차 감성을 뿜어내던 모델들이 첨단화와 전동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하나둘씩 다른 방향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과연 이러한 변화들을 완성차 제조사들은 양산차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미국차 맞아?” 확 바뀐 링컨 노틸러스, 내외관 최신 트렌드 반영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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