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사전계약 1주일 만에 1만 3000대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 5일 1호차 전달식 소식을 전하며 본격적인 시판을 알렸다. 트랙스는 내수시장 점유율 반전을 노리는 GM 한국사업장에겐 승부수와 같은 모델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을 타켓으로 한 모델의 특성상 내수시장을 위한 옵션 적용이 어렵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예외적으로 국내 소비자들 위한 옵션들이 대거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적용된 사양들을 살펴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국내에 판매되는 쉐보레의 글로벌 모델 중 최초로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오토 홀드’ 기능이 적용된다. 또한, 1열 좌석의 통풍시트, 2열 탑승객을 위한 송풍구, 전동 트렁크, LED 테일램프와 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등 다양한 옵션이 적용됐다.
여기에 신형 트랙스는 합리적인 판매 가격까지 책정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차에 적용된 유리를 놓고 황당한 주장을 펼친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잘나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체 무슨 일일까? 함께 살펴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지난 9일 업로드가 된 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는 가운데, 글쓴이가 올린 글은 이랬다. 글쓴이는 유리가 두꺼운 건 아스팔트 사정이 안 좋은 미국에서나 튀어 오르는 돌이나 기타 타격 등으로부터 유리가 덜 깨질 뿐, 한국에선 무게만 무거워질 뿐 필요 없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뒤이어 한국에서 중요한 건 이중 접합유리라며, 소음과 추위 더위를 얼마나 막을 수 있냐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고 나서 이는 결국 트렉스가 한국 현지화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출시됐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빠는 것도 좀 작작’해야 된다고 글을 마무리한 후, 트랙스 유리와 관련된 영상 캡처 이미지 두 장을 함께 올렸다.
다소 황당한 내용의 글, 먼저 같은 커뮤니티 속 댓글에는 공감하지 못하는 듯한 내용이 많았다. 실제로 보면 “무게 1mm 두껍게 한다고 전체적으로 얼마나 무거워지겠음”. “유리는 두께보다 시야 확보와 사고 시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는 게 제일 중요”, “유리가 두껍다고 이렇게까지 논쟁거리가 돼야 하는 건가?”, “이러다 조금 있으면 철판 두께로도 이슈 될 듯” 등의 반응이 있었다.
때아닌 유리 논쟁이 펼쳐지게 된 ‘트랙스 크로스오버’ 그렇다면 GM 한국사업장의 입장은 어떨까? 일단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외부 소음을 감소하기 위해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낮은 트림부터 유리 사이에 필름을 넣은 어쿠스틱 윈드 쉴드 글래스가 기본으로 적용된다”면서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대로 이로 인해 두꺼워진 유리가 연비에 영향을 줄 만큼의 무게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여기서 ‘어쿠스틱 윈드 쉴드 글래스’란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말한다. 이 유리 덕분에 실내로 차량 외부의 소음과 풍절음 등이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보통 이중 접합 차음 유리는 중형급 이상의 모델에 되는데, 업계에 따르면 소형차급에 이것이 적용된 것은 쉐보레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이슈에 흥행에 빨간불을 우려했으나, 실제로는 큰 타격이 없는 듯하다. 우선 수출의 경우 지난 2월 말 양산을 시작해 2월에만 6000대를 미국으로 수출된 트랙스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큰 수요를 보이고 있다. 국내는 트림에 따라 3~6개월 이상 대기가 필요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행히 이번 유리 이슈는 큰 문제 없이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신형 트랙스, 뭐가 문제?” 뜬금없이 앞유리 논란, 제조사는 대환장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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