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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난공불락 시장 뚫었다”… 대반전 일궈낸 현대 넥쏘의 ‘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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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넥쏘 택시 일본 판매량

디 올 뉴 넥쏘 택시 / 현대차그룹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택시 일본 판매량
디 올 뉴 넥쏘 택시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2026년 4월 일본에 출시한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가 출시 5개월 만에 일본 승용 수소전기차(FCEV) 시장에서 누적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일본 택시 시장에도 빠르게 침투하며 현대차의 일본 친환경차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 확보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2026년 4~8월 일본에서 등록된 ‘디 올 뉴 넥쏘’는 총 20대다. 고객 인도를 앞둔 대기 물량까지 합산하면 판매 규모는 35대로 늘어난다. 이 기간 일본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누적 점유율은 약 11%로 집계됐다. 절대 판매 대수는 크지 않지만, 수입 브랜드의 수소전기차가 일본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특히 전체 판매·판매 예정 35대 중 22대, 즉 약 63%가 도쿄와 아이치현 내 택시 사업자에게 공급됐거나 공급을 앞두고 있어, 현대차의 일본 시장 초기 진입 전략이 ‘영업용 상용 수요’ 중심으로 짜여 있음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난공불락 일본 택시 시장, 왜 주목하나

일본 택시 시장은 수십 년간 토요타 등 현지 완성차 업체가 주도해 왔으며, 수입차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영역이다. 차량 도입 기준은 내구성·신뢰성은 물론 실내·적재 공간, 정숙성, 운영비에 이르기까지 매우 세밀하게 규정돼 있다. 하루 수백 킬로미터를 주행하고 짧은 시간 안에 재충전을 마쳐야 하는 택시 운행 패턴 특성상, 차량 선택에서도 ‘영업용 실사용 검증’을 사실상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수입 브랜드, 그것도 신기술 수소전기차가 도쿄·아이치 지역 택시 사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구성과 편의성에 민감한 일본 택시업계가 디 올 뉴 넥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넥쏘 택시가 수입 승용차 및 수소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택시 일본 판매량
디 올 뉴 넥쏘 택시 / 현대차그룹

핵심 경쟁력은 ‘1,014km 주행거리’와 향상된 내구성

디 올 뉴 넥쏘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항속 거리다. 일본 WLTC 인증 기준 1회 수소 충전 주행거리는 1,014km에 달하며, 일반 주행 기준으로도 최대 720km를 달릴 수 있다.

성능 스펙도 대폭 개선됐다. 연료전지 시스템 정격 출력은 기존 넥쏘 대비 11% 향상된 94kW를 달성했고, 배터리 시스템은 부피를 유지하면서 출력을 기존 40kW에서 80kW로 두 배 늘렸다.

도쿄·아이치의 파격적 보조금…정책이 만든 시장

디 올 뉴 넥쏘의 일본 택시 시장 공략에는 일본 중앙정부와 주요 지자체의 수소 모빌리티 확대 정책이 결정적인 뒷받침이 됐다. 일본 정부는 택시·버스·트럭 등 영업용 상용차를 ‘수소 모빌리티 우선 보급 차종’으로 지정하고 구매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운용 중이다.

도쿄도는 ‘TOKYO H2’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택시 600대, 2035년까지 상용 수소전기차 1만대 보급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택시 사업자에게는 차량 구매 보조금과 함께, LPG 대비 수소 연료비 차액을 연간 최대 130만엔(약 1,1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 아이치현도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택시 250대 도입을 목표로 차량 1대당 350만엔(약 2,97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수소 1kg당 576엔의 연료비 보조금을 별도로 지원한다. 이처럼 차량 취득 비용과 운영비를 동시에 낮추는 다층적 지원 구조 덕분에, 수소전기차 택시는 도입 초기 비용 부담 없이 ‘경제적으로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택시 일본 판매량
디 올 뉴 넥쏘 택시 / 현대차그룹

택시는 ‘브랜드 체험 플랫폼’…아시안게임 의전 차량으로도 활약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 택시를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브랜드 체험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승객이 직접 탑승해 주행 성능과 실내 쾌적성을 체감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향후 승용·상용 친환경차 판매 확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현지 택시업체와 협력해 디 올 뉴 넥쏘 택시 7대를 양궁 국가대표팀 의전 차량으로 지원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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