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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고작 12대 팔렸다” 9년 버틴 국산 대형 디젤 SUV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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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고작 12대 팔렸다” 9년 버틴 국산 대형 디젤 SUV의 위기

한때 국산 대형 SUV 시장을 대표했던 KGM 렉스턴의 판매량이 한 달 12대까지 떨어졌다. 2026년 8월 국내 판매량은 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97.6% 감소했다. 7월에도 29대에 그치면서 두 달 연속 극심한 판매 부진을 보였다.

판매 감소 배경에는 오래된 플랫폼과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 차세대 모델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9년째 이어진 프레임 바디

현행 렉스턴의 기본 구조는 2017년 등장한 G4 렉스턴에서 시작됐다. 2020년 올 뉴 렉스턴, 2023년 뉴 아레나로 두 차례 큰 변화를 거쳤지만 프레임 바디 구조는 유지됐다.

차체는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이며 휠베이스는 2,865mm다. 사다리꼴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방식으로 험로 주행과 견인 등에서는 여전히 장점을 갖는다.

반면 무거운 차체와 승차감은 최신 모노코크 SUV와 비교할 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2 디젤 하나만 남았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 엔진 한 종류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복합연비는 2WD 기준 10.8~11.4km/L, 4WD는 10.5~11.0km/L 수준이다. 최근 중형 하이브리드 SUV가 15km/L를 넘어서는 것과 비교하면 연료 효율에서도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프레임 바디와 높은 디젤 토크가 필요한 캠핑·견인 수요에는 희소성이 있다. 쏘렌토 디젤 생산까지 종료되면서 국산 승용 디젤의 선택지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시작가 4,106만 원도 부담

2026년형 렉스턴 뉴 아레나는 5인승 2WD 프리미엄이 4,106만 원부터 시작한다. 7인승 4WD 노블레스는 4,664만 원까지 올라간다.

가격 경쟁도 만만치 않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가 3,963만 원부터 시작해 렉스턴보다 오히려 진입 가격이 낮다.

여기에 차세대 모델 SE10이 2027년 1월 등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행 모델을 기다렸다 구매하려는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현행 렉스턴의 경쟁력은 프레임 바디와 디젤이라는 희소성으로 압축된다. 험로와 견인 목적이 분명하다면 여전히 검토할 만하지만 일반적인 패밀리 SUV 구매자에게는 최신 하이브리드 SUV와 차세대 모델이라는 강력한 비교 대상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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