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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지옥 끝났다”… 800V 초고속 시스템 얹은 레인지로버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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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일렉트릭 공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공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반세기 넘게 지켜온 내연기관의 심장을 전기모터로 교체했다. JLR코리아는 2일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국내에 공개하고, 이달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는 2027년 중순으로 예정됐다.

550PS·최대토크 86.7kg·m…숫자로 압도하는 전기 파워트레인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에는 260kW 영구자석 전기모터 2개가 탑재된다. 듀얼 모터 AWD 구성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550PS, 최대토크 86.7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 시속 80~120km 추월 가속은 단 2.7초다.

배터리는 각형 셀 344개로 구성된 118.5kWh 용량의 더블 스택 구조를 채택했다. 800V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350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22분이 걸린다. 10분 충전만으로도 WLTP 기준 220km를 추가 주행할 수 있다.

실리콘 카바이드(SiC) 반도체를 전기 구동 장치에 적용해 효율과 성능을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600km이며, JLR가 제시하는 실제 주행 기준으로는 535km다.

900mm 도강·45도 경사…전기차로 되살린 오프로드 DNA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공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랜드로버

초고가 전기 SUV 세그먼트에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경쟁 모델과 가장 명확히 갈리는 지점은 오프로드 성능이다. 메르세데스 EQS SUV, BMW iX 등 주요 경쟁 모델이 온로드 중심의 럭셔리·기술 이미지를 앞세우는 반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수심 900mm 도강 능력과 45도 경사 등판 수치를 전면에 배치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 시스템이다. 후륜 토크를 0~100% 범위에서 정밀 제어해 접지력 손실을 억제하며, 통합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모터 속도를 50밀리초 이내에 조절한다. 최대 33도 경사로에서 정지 후 부드럽게 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구 검증도 방대한 규모로 진행됐다. 영하 40도 극지부터 고온 사막까지 전 세계에서 150만km 이상 실주행 테스트를 마쳤고, 25만 시간 이상의 가상 테스트도 완료했다. 열관리 시스템 ‘써마시스트’는 극한 온도에서 충전 속도와 배터리 성능을 관리하며, 주행거리를 최대 약 40km 추가로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솔리헐 공장 4만㎡ 재편…JLR 전동화 전략의 실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1970년부터 레인지로버를 생산해 온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JLR는 1단계 재개발에 4만㎡ 규모의 시설을 구축하고 배터리·전기 구동장치 생산 라인 13개를 새로 마련했다. 솔리헐 제조 인력 9,000명 전원이 전동화 관련 역량 교육을 이수했다.

디지털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배터리 디지털 트윈을 통해 900개 이상의 진단 데이터 포인트를 실시간 제공하며, OTA 소프트웨어 원격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레인지로버 앱으로는 실내 공기 정화, 열선 스티어링 휠 작동, 충전 상태 및 예상 주행거리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에는 8년 또는 16만km 보증이 적용된다.

국내 판매 트림은 스탠다드 휠베이스(SWB) 오토바이오그래피와 롱 휠베이스(LWB) SV 두 가지로 구성된다. 영국 출시 가격은 £154,070부터 시작하며, 한국 시장 공식 가격은 2027년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반세기 역사를 가진 오프로더가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재탄생하며, 초프리미엄 E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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